開天

by 이봄


하늘이 열리고 땅이 굳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바람이 불었고

몇 날이고 비가 내렸다.

봄이었을까?

하늘 가득 새가 날고 꽃이 피었다.

꽃향기 분분하여 아득한 날에 고왔다.

누구는 춤을 췄고

누구는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햇살은 따뜻하였다.

달빛 고요한 밤 연인들은 사랑을 나눴고

아이들은 종일 재잘거렸다.

아, 하늘이 열리었을 때부터

세상은 저 먼저 알아 어여뻤다.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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