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by 이봄


寤寐不忘

자나 깨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매

그리움은 늘 꽃으로 피었나니.

달 밝은 밤 달맞이꽃 노란 꽃잎 되고

중천에 햇살 곱거든 해바라기

한아름 꽃송이 되었다지.

예나 지금이나 내 마음 한결같음은

예나 지금이나 어여쁜 네 탓이 크다.

선비님네 마음속엔 변치 않는

다섯 벗 있다 하더니만

내 마음속엔 세월을 두고 변치 않는

꽃송이 곱게 피어 향기로우매

아득하여라, 아뜩하여라!

나 모르게 새어 나는 감탄의 말들.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너야!"

애써 떠올리지 않아도 저 먼저 알아

얼굴 내미는 말들도 너와 같다던가.

너 곱고 향기로우매

가슴에 피는 꽃도 말도 그와 같다지.

백 날이고 천 일이고

나는 너 잊은 적 없어 오매불망

낮과 밤 한 허리에 꿰어 서성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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