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았다

by 이봄


타는 목마름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날마다 천둥번개가 치고 동이로 퍼붓듯

폭우가 내린다 해도 입술이 갈라졌다.

하고 싶은 말들 봇물 터지듯 일어서도

열에 하나 둘 겨우 우물거릴 뿐

돌담처럼 쌓아둔 말들 태산을 이뤘다.

그래서 그랬을까.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에

거북이 등 껍질 같은 마음 하나

덩그랗게 남았다.

때때로 단비 내린다 해도 두고두고

목마른 까닭은 널 향한 갈망이 커서다.

타는 목마름으로 널 바라보았다.

날마다 그렇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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