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달맞이꽃이라 불렀다.
벌 나비 거들떠보지도 않는 탓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쭈뼛거렸다.
마음에 없으니 가타부타 생각도 없다.
두근두근 마음 설렌다는 건
수다스러운 바라봄이었다.
입을 꾹 다물었어도 귀 따갑다 나무랐다.
다문 입술 애써 들어 올려 앞다퉈 말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가슴에 쌓인 그리움이었다.
달 뜨고 달 지는 동안 꽃은 수다스러웠다.
잰걸음으로 달이 지고 아침이 오면
꽃은 버티다 달아나다 꽃잎 접어야만 했다.
거기까지였다.
달의 時間이 저물면 꽃의 時間도
함께 저물었다.
상사로다, 긴 한숨처럼 꽃잎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