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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알아서, 똑똑해서

by 저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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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들이다

무엇이 보이는가?


모든 기사가 다 보인다면

오늘 하루 기사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보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1, 2개 기사가 보인다면

그것만 볼 것이다


너무 많이 알면

너무 많은 것에 사로잡힌다


'아는 게 힘이다'라고들 하지만

모르는 것을 아는 것도 힘이다


몰라도 되는 것을 꾸역꾸역 알려고 하면

그 시간동안 내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을

배울 시간을 놓치게 된다


배움의 함정(The Learning Trap)에

갇히고 마는 것이다




한 신문기사 내용이다.

무엇이 보이는가?


누군가는 모르는 단어가 보일 것이고

누군가는 본듯한 숙어가 보일 것이다

누군가는 문장의 구조가 보일 것이고

누군가는 문장의 문법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라고 배웠다


단어, 숙어, 구조, 문법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언어는

단어의 조합일 뿐이니,


단어를 알고

그것이 어떤 순서로 놓여지는지만 알면

언어는 마음껏 쓰고 말할 수 있다


숙어, 문법, 구조를 앎으로써

오히려 정작 필요한 단어를 놓친다


속사포같이 지나가는 원어민들의 말을

따라가지도 못한 채


머릿속에는 '문법, 숙어, 구조'만 떠오른다

부사, 관사, 수식어구, 분사 어쩌고..

너무 많이 알아서

정작 필요한 것을 놓친다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을 갖추는 것

나에게 중요한 것을 익히는 것이다


창업에 있어 제일 중요한 건

경영학 전공지식이 아니다


당장 내 앞에 대화 나누는 사람에게

이해 잘 되게 말, 설득을 잘 하는 능력,

그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만들어간다

다른 사람이 중요하다고 한 것이

나한테까지 중요한 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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