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지 않았던 나를 반성한다. 계산과 잔머리의 유혹에 쉽사리 넘어간 내 인생을 반성한다. 정신의 명료함에 취해 마음의 추상성에 등을 돌린 내 가벼움을 반성한다.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자 했던 내 치우침을 반성한다.
돌아가고자 한다. 남의 말보다 나의 행동을 믿었던 나의 그때로 돌아간다.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라 믿었던 그때로 돌아간다. 내일보다 오늘을 살았던 그때로 돌아간다. 돈, 명예, 환경보다 나의 꿈, 비전을 좇았던 그때로 돌아간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곧 미래로 향하는 것이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이다. 순수함으로 돌아가는 것은 인간의 본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제 돌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