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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니와니 Apr 27. 2018

정보와 소음

2018 현재,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출퇴근길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낯익은 풍경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 동영상을 보는 사람, 웹툰을 보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포션은
인터넷 기사, 카페 혹은 블로그 글 등 텍스트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찾기 마련이고 때론 정보의 양의 과다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즉, 너무 많은 정보는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사람마다 정보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른 상황에서 결국 소화하지 못한 정보는 오히려 소음이 된다.
안 듣느니만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부동산을 공부 할 때도 적용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역사에 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이 수립되었다고 치자.
이 소식을 들은 A란 투자자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이라는 호재를 일종의 정보로 받아들인다.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먹고 관련된 추가 정보를 알아가던 중 어떤 블로그를 통해 개발 시행사의 꽤 심각해 보이는 부실을 알게 된다.
 
고민을 할 것이다.
주변 인근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가 시행사의 부도로 개발이 중단되는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제 시행사에 대한 관련된 정보를 캔다. 별로 나오는 것이 없다.
그리곤 리스크 테이킹이 싫어 투자를 포기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시행사는 생각보다 부실이 심하지 않았고 지자체의 정책과 맞물려 개발되는 사업이였다.


결론적으론 복합환승센터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교통수요 흡수에 대한 기대로 주변 지가가 급등했다.
 
여기서 A는 각 종 정보를 수집하다가 불확실한 정보, 즉 소음을 걸러내지 못해 투자를 포기했다.
돈 벌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다.
 
사실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인 예를 들었다.
그러나 일상생활 가운데 정보가 소음이 되는 경우는 복잡한 함수와 같다.


부정확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비록 정확한 정보라 하더라도 여러 정보를 합쳐 복합적으로 판단을 할 때 그른 판단을 유도하는 정보가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정확한 정보라도 소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이런 소음을 구분하여 차단 할 수 있을까.
 
먼저, 내가 알아야 한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경기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등 각기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성질을 가진 정보를 본인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이러한 능력이 있으면 관련된 글을 볼 때 글쓴이의 주장에 흔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이 글이 소음인지 정보인지는 본인 역량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욕심이 너무 과하면 안 된다.
때론 본인이 소화시키지 못하는 양의 정보를 계속 찾게 되는데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은 오히려 내 판단을 흐리게 하는 방해자만 될 뿐이다.
적당한 정보를 가지고 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
어떠한 정보를 보았을 때 일명 “팩트체크”를 여러 번 하다 보면 이 정보가 올바른 정보인지 아닌지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그러다 보면 적당히 제목만 봐도 이건 걸러야 할 것, 이건 디테일을 봐야 할 것으로 구분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정보만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투자자다.
부디 정보와 소음을 구분하여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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