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by 천우주


들러주시고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 브런치를 찾아오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단 생각을 늘 가지고는 있었지만 문득 오늘에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무언가를 한다는 건 수십수백, 아니 수천수만 번의 머뭇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요.

마치 커다란 그릇에 물을 붓듯, 붓고 붓고 붓다 보면 결국엔 넘치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지만 들이붓는 물의 양이 처마밑 빗방울이나 바위틈 낙숫물만큼이면 평생을 보내도 그릇에 물이 넘치길 기대하긴 어렵겠지요.

혹은 그릇이 너무 크거나 어딘가 깨어져 있다면 아무리 물을 부어도 허사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분명 쓰는 걸 좋아하지만 그에 비해 지속되고 분별 있는, 그리고 재미있는 글을 쓰지는 못합니다.

늘 잘 쓰고 싶고, 좋은 글을 쓰고 싶고, 사람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주는 글을 쓰고 싶지만 언제나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그릇과 물이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쓰고 쓰고 쓰다 보면,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그러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글을 쓸 날이 올 것이라 그리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 올 수도 있겠지요. 그렇대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그런 날이 오든 오지 않든 제가 할 수 있는 건 변함이 없을 겁니다.

생각하고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잠시 쉬다 또 쓰고.

그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비록 많은 이에게 기쁨을 주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런 과정들이 쌓이고 쌓이면 나는 또 다른 어떤 것으로 변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나아진 나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족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불완전한 글을 한 줄이나마 읽으러 오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기에 제가 좋아하는 쓰는 것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공간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의 일상이 평화롭고 안녕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저도 그렇게 지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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