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조각의 형태를 손 아귀에 움켜쥔 채.
-
되돌릴 수 없는 관계.
사람들의 사이가 틀어졌을 때 그 둘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 것은 둘 사이의 아주 작은 무언가가
영원히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둘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남아 있는 조각들로는 완전히 예전처럼
아귀가 틀어 맞지 않게 된다.
전체적인 모양이 이미 달라져버린 것이다.
-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 존 그린, 데이비드 리아이선 소설 중 -
-
그렇게 틀어진 관계를 다시는 결합하지 못하도록
더욱이 형태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한 꼴이 되어가고 있다.
-
그리고 이내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참아낸 채,
변질된 형태를 음미하며 이내 작은 조각을 움켜쥔 채,
손 아귀의 힘을 최대치로 끌어내 무너뜨리고 있다.
-
Photo, Story by PARAMC
ⓒ 2014. Param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