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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amc Aug 21. 2015

내려놓기.

가끔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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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름의 벅찬 상황들이 반복되는 나날들이 있다.


해결하고자 벗어나고자 매 순간 물음표를 던졌음에도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면,

잠시 그 상황을 멀리서 바라보는 제 3자의 입장이 되어도 괜찮다.


우리 내들 삶이 대게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면,

때로는 스스로 3인칭 시점이 되어보는 것이다.


"아,  힘들다."라는 중얼거림 대신 "OOO는 요즘 힘이 들어 보입니다." 이렇게.


힘들다는 의미는 변함이 없지만,

의외로 우리는 본인의 관점에서만 '나'라는 존재를 바라보고 있음에 스스로 인간극장의 내레이션을 살짝만 가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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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칭의 시점이 달라졌을 뿐이지만, 보기보다 효과가 좋다.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감정 돌보기' 시간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엄살을 피우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분석하고 다그치라는 것은 아니다.

해결이 나지 않는 감정 소모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본인의 감정에만 충실해볼 시간이 모두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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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을 제시할 수도 있다.


1인칭 시점에서도 충분히 감정에 충실해질 수 있지 않나.


생각 외로 이 시점에는 콕 짚어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바로 본인 감정에 휩싸여 버린 다는 점.


3인칭 시점은 이럴 때, 본인 감정에 스며들어 비관적 생각을 연거푸 늘어놓는 것을 방어해준 다는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계속적으로 나의 벅찬 감정을 내레이션 하기 시작하면, 본인도 모르게 이성적이며 동시에 감정 소모의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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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보고 사는 인생이었다는 것을 쉬이 잊고 살기에 눈  깜짝할 새에 코 베어가는 들어닥친 현실만 바라보는 현실에서 '내려놓기'를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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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그대에게 힘들면 안된다며, 언제나 씩씩해야 한다고 강요하며 말할 수 없다.


때로는 내 감정에 귀기울여야 한다.

우리 내들 삶에는 필요충분 조건이다.


버티는 삶이라 표현하고 싶지 않다.


버티지 않고, 잠시 쉬어가며 내려놓을 줄 아는 그런 시간들이 모여 다시 들어 올려 주며 동시에 한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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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극에 치달았을 땐, 잠시 귀를 닫아도 좋다.

오로지 본인의 감정에 귀를 기울여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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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by PAR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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