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숲체원의 이 시간 현재 하늘
강원도 횡성 숲체원의 하늘, 한 시간도 안 된 모습이니까 지금도 유효하다.
푸른 하늘과 구름! 그동안의 먼지가 없다. 바라보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켜켜이 쌓였던 불안과 걱정, 그것이 만드는 피로감까지 싹 다 사라진다. ‘바이오필리아’를 믿도록 만드는 자연이 아닌가.
요 며칠 장마로 어두웠던 하늘이 개면서 보란 듯이 속살을 드러냈다. 땅의 나무들은 내린 비를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 쑥쑥 자라면서 새 이파리를 내밀어 짙푸르고 선명한 라인을 그렸다. 이파리 하나하나를 짜 보면 초록의 물이 주르르 떨어질 수관의 나열. 나무는 그 사실을 알까.
하늘을 보다 현실로 돌아온다. 실내에는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하고 가지런히 앉아있다. 이런 하늘 아래 코로나라니.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