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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랑 Jul 21. 2016

마늘빵

마늘 양념만 발라 구운 바게트



마늘 양념만 발라 구운 바게트


재료

- 바게트 4조각, 버터 한 숟가락, 다진 마늘 한 숟가락, 황설탕 세 숟가락, 파슬리 가루 두 숟가락



조리법

1. 바게트는 구매 시 잘라달라고 하거나, 빵칼을 이용해 1.5~2cm 두께로 썬다. 비스듬하게 잘라도 되고 동그란 모양이 나오도록 잘라도 괜찮다.

2. 오븐을 예열한다.

3. 렌지 사용이 가능한 작은 볼에 버터, 다진 마늘, 설탕을 넣고 섞는다. (두 번째 만들 땐 입맛 따라 설탕양을 늘리고 줄이면 좋다.)

4. 섞어둔 마늘 양념을 렌지에 넣고 20~30초 돌려 버터와 설탕을 녹인다.

5. 바게트의 부드러운 단면에 마늘 양념을 꼼꼼히 바르고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앗, 마늘 양념이 너무 두꺼우면 충분히 익지 않아서 먹을 때 입 안에 마늘의 매운 맛이 날뛸 수 있으니 주의.

6. 오븐 철망에 종이 호일을 깔고 바게트를 가지런히 올린다. 150도로 10~15분간 구워주면 완성. (연식이 오래된 가정용 미니오븐 기준. 오븐 성능에 따라 적절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먹는 법

- 오븐에서 꺼내서 잠시 방치하여 김을 날린 후, 우드트레이나 길쭉한 접시에 담아낸다. 우유 또는 술과 곁들인다. 와삭와삭하는 소리가 나도록 크게 베어문다.




바게트가 맛있어야 뭘 발라도 맛있다.

- 종종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실 적에 안주 삼아 마늘빵을 해먹었다. 처음 해 먹을 땐 오븐이 없어서 팬에 이리 저리 굽다가 마늘 양념이 까맣게 타기도 했고,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먹으려니 맛이나 향 차이가 너무 심해서 남은 빵을 쯔왑쯔왑거리며 입에 욱여넣기도 했다. 이제는 적당히 구워 적당히 먹는 법을 알았으니 다행이다.

- 집 근처에 바게트를 파는 곳이 네 곳 정도 된다. 그 중 내 손바닥보다 조금 긴 길이의 바게트를 파는 곳이 두 곳 있는데 가격 차이가 두 배나 난다. 그럼에도 가격이 더 높은 쪽은 빵 자체로도 쫄깃쫄깃 고소하고 맛있어서 갓 나온 건 그 자리에서 한 덩이를 다 먹어버릴 정도인데, 샌드위치를 해도 갈릭브레드를 만들어도 맛이 있으니 두 덩이 먹고 싶은 거 한 덩이만 맛있게 먹자 하는 생각으로 그 쪽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맥주를 곁들이면 밥 한 끼 예산이 뚝딱.

- 손이 느려서 준비를 하다 보면 10분 예열 돌려놓은 오븐이 땡! 하고 멈춰 버린다. 그러다 보니 결국 만드는 총 시간은 30분 가량. 아니, 발라 굽기만 하는데 왜 이리 오래 걸려 하고 투덜거리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맛.

- 최근엔 설탕양을 많이 늘렸다. 설탕에 길들여지는 입맛이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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