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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우재 May 20. 2020

‘줄부상 악재’ 한화 내야, 믿어볼 건 이 선수!

팀 최고 야수 유망주에게 기회가 왔다

주석이도 없고… 선진이도 없고…. 한화 내야가 그야말로 비상이다.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인 하주석과 오선진이 나란히 허벅지 부상해 약 한 달간 빠지게 된 것. 암울한 한화 타선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주던 선수들이라 공백이 더 뼈아프다. 가뜩이나 한화는 내야 뎁스가 얇은 편. 이럴 때 쏠쏠하게 백업 역할을 하던 강경학은 캠프에서 다친 후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줄부상 악재에 내야가 무너질 판. 이럴 때, 깜짝 활약을 펼치며 터지는 선수가 나와야 할 텐데.


결국, 이 선수가 기회를 잡아 자기 잠재력을 터뜨려야 한다. 바로 하주석을 대신해 당분간 유격수를 맡을 것이 유력한 노시환이다. 왜 하필 노시환이냐고? 한화에서 남은 내야수를 살펴보라. 박한결은 스타팅으로 쓰기엔 아직 못 미덥고, 조한민은 최원호 퓨처스 감독 운영상 당장 1군에서 쓰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키울 듯하다. 김현민은 아직 한화 팬들에게도 좀 낯선 편이고. 그러니, 팀에서 가장 촉망하는 내야 유망주 노시환밖에 답이 없다. 이게 최선이다.


노시환은 고교 시절 최고 야수 자원으로 꼽혔다. 큰 기대를 받고,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R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첫해 1군 91경기를 뛰며 고졸 신인치고 적잖은 경험치를 쌓았다. 동시에 프로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시즌 후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인 노시환은 캠프와 청백전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방망이 재능을 발휘했다. 특히 수비에서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주 포지션인 3루뿐만 아니라,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작년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글러브를 선보였다. 겨우내 체중 감량으로 몸놀림이 날렵해진 덕이랄까.


그래서 올해는 더 발전한 기량을 기대하던 터. 하지만 백업으로 시작한 탓에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잠깐 출전한 경기에서도 캠프 때 그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대로 더그아웃만 달구나 싶던 차. 팀의 위기와 함께 역설적으로 노시환에게 기회가 왔다. 주전 유격수로 한 달간 뛰며 진가를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오프시즌 그랬듯, 공수에서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본인을 위해서든, 팀을 위해서든, 노시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봐도, 노시환은 30대 중후반을 향해 가는 송광민을 대체해야 한다. 잠깐이라면 잠깐이지만,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잡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


위기에 빠진 한화에서 노시환이 깜짝 반전 서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줄부상 악재' 한화 내야, 믿어볼 건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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