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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
살이 꽤 탔다
힘들게 얻은 휴가를 잘 보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나는 도시에서보다 속이 꽉 얹혀버렸고
급하게 들이켠 콜라에 위가 아프다
해는 잠깐만 빛이 나고
바다 위 구름은 모든 물기를 머금은 솜처럼 무겁게 자리를 지킨다
모래사장에 누워 물고기가 두 번이나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고
노란 등대 지나 빨간 등대
비둘기와 함께 앉아 바다를 보았다
-2-
PADO
소나무 향이 나는 인센스를 살 거야
내일은 조개를 주울 거야
체한 마음 급한 마음
"콜라를 먹고 바닷가를 걸으면 체한 게 싹 내려가"
택시기사 아저씨의 처방
어디선가 향냄새가 난다
친구가 그건 소나무 향이라고 한 적이 있지
입은 옷에서 자몽향이 난다
어느 순간 파도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
바다의 쪽빛도 내 쪽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