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어디까지 닿았냐면
일 끝나고 집 가는 길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도로가 언덕 따라 쭉 올라 나있다.
새파란 하늘 밑 뻥 뚫린 도로.
나의 시야 저 너머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나에게 다른 삶을 줄지도.
하지만 그 길을 따라간다 해도 결국 똑같을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간다 해도 결국은 똑같겠지.
광활한 자연 앞에서라면
이런 권태와 무의미함, 시시해져 버림에 대한 각성을 갖게 하지 않을까.
평소 생각지도 못한 생각이
작열하는 태양 속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그러다 결국 우주까지 닿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