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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Jul 30. 2017

전주에 다녀옴

당일치기로 전주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오직 연꽃을 보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집 가는 버스를 타기 전 마지막에 들른 공원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공원을 들어서는 사이로 연꽃들이 잠깐 보였는데 그 광경에 살짝 소름이 돋았다


예전에 파리에서도 지친 몸을 이끌고 미술관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

발을 내디딘 미술관 초입 벽 사이로 그림이 보였고 그 예고 없는 조우에 전율이 돋았었다

오늘의 광경은 파리의 오랑주리에서 모네의 수련을 마주쳤던 그때와 같은 전율이었다 


아직 꽃이 다 피지 않았지만 거대한 이파리와 꽃봉오리는 충분히 멋졌고

공원 그늘에서 먹은 바게트 버거는 오늘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다

인당 한 개씩 먹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주 길마다 심어져 있던 탐스러운 진분홍 꽃나무 (아마 배롱나무?)

아래에서 즐겁게 사진도 찍었다


마침 음악분수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물줄기가 약해 공연을 하는 물들에 애잔한 마음이 들었지만

각자 쇼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4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하였다



여행 팁) 

카페에서 시킨 밍밍한 식혜에 가방에 챙겨 온 레모네이드 가루를 탔더니 맛이 기가 막혔다

주위를 좀 둘러보고 택시를 타자 (바로 길 맞은편이 목적지였음)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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