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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취업을 준비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요즘 들어 부동산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자주 만날 기회도 있었고, 취업 관련 질문 이메일도 자주 받았다. 각자 궁금해하는 사항이나 부동산 취업을 바라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취업 준비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부동산 취업은 재직자들이 일하고 있는 상황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만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눈높이와 실제 현업에서 차이로 인해 부동산 취업 준비생들이 방향을 잘못 잡거나 현실과 괴리가 있는 꿈을 꾸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동산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알면 좋을 것 같은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담다 보니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부동산 취업을 생각해 보고 바른길을 선택하는데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분야가 세분화되어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부동산의 A~Z까지 두루 경험하고 싶은 마음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담는다. 상업용 부동산 분야에서 '부동산'이라는 단어는 간단하게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세분화되어 있다. 부동산의 자산의 종류도 오피스, 리테일, 호텔, 물류센터, 주택 등 다양하고 국내 투자, 해외 투자는 물론 자산관리, 리서치, 임대, 임차, 매입, 매각, 자산실사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진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모두 다 아는 것은 긴 시간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 가능한 것이다. 앞서 설명한 다양한 분야 중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히기도 어려운 게 부동산업이다. 그러니 다양한 분야를 고루 아는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더욱 많은 노력과 시간이 쌓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현업에 계신 분들은 이런 사실을 몸소 체험하여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은 멀리서만 바라보기에 이런 상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서없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밖에 없다. 결국 두리뭉실한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보다 타깃을 정해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거듭나겠다고 말하는 게 더 설득력 있다.  또, 실제로 목표도 그렇게 잡아야 현업에 들어와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갈 수 있다.


멋있고 화려하면 그만큼 그늘이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업이 조금 알려지면서 예전보다는 이쪽으로 취업을 하려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중 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부동산 투자와 자산운용 분야로 몰린다. 앞서 말한 것처럼 부동산 분야가 세분화된 것을 잘 몰랐기 때문일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로망과 환상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몇천억 원에 또는 조 단위의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이를 운용하는 게 직업으로서 더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 분야를 선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멋있고 화려한 이면에는 그만한 그늘이 있다는 것이다.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의 근본은 영업이다. 일반적으로 세일즈라고 하면 꺼리는 지원자들이 많은데 부동산 투자도 결국은 세일즈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취업 준비생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해 수많은 거절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설득해야 하는 것은 잘 보이지 않고 잘 만들어진 부동산 펀드나 리츠만 보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늘 새로운 투자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아야 한다.


또, 부동산이 어떻게 운영되고 관리되는지 잘 알고 투자를 해야한다. 자동차를 세일즈 하는 사람이 운전면허도 없고 운전도 해보지 않았는데 차를 팔러 다니면 잘 팔수 없다. 내가 파는 차가 어떻게 작동하고 차의 종류 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직접 시승해 본 사람이 고객에게 차를 더 잘 설명하고 팔 수 있다. 그래서 부동산이 어떤 식으로 돈을 버는지 부동산 자산관리 그리고 임대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험을 어느 정도 알고 투자 분야로 넘어가는게 커리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회사가 아니라 직업을 찾아야 한다.


부동산 관련 직업이 다양한 만큼 회사도 많이 있다.  회사의 네임밸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하느냐다. 마치 대학교를 이름만 보고 가고 정작 과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하고 갔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상상하면 된다. 학교는 멋진데 나와 적성이 안맞으면 등록금만 아까운 일이 생긴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자주 해주는 말 중에 하나는 회사가 아니라 직업을 찾으라는 것이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면서 영속적으로 살아남으려고 하지만 사실 영원한 회사는 많이 없다. 물론 내가 일하는 기간 동안 오래 지속될 회사야 많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회사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또 회사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정답은 자신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직업을 찾고 회사와 상관없이 언제든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르는 게 핵심이다.


회사에 있을 때 화려한 것보다 내가 회사 명함을 내려놨을 때에도 먹고 살 수 있을만한 기술을 갖춰야 한다. 이런 사실이 명백하지만 당장 취업을 해야 하는 처지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회사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렇게 직장을 찾고 나면 3년 정도가 지나면 그때 다시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내가 지금 가진 명함을 버리더라도 내가 가진 능력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자.  


취업 준비 기간의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은 정말 힘들 것이다. 언제 취업 공고가 나올지도 모르고 지원해도 인터뷰에 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업 준비생들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지만 길게 보면 취업 준비 기간은 큰 차이가 없다. 내가 아는 어떤 취준생 분은 1년 넘게 취업을 준비했었다. 가끔 만날 때마다 느꼈지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었다. 준비하는 기간이 긴듯 보였고 같이 시작했던 사람들이 취업을 하며 불안했을 텐데 꿋꿋하게 잘 준비를 했다. 그런 노력덕에 지금은 원하는 분야로 취업에도 성공을 했고 정말 자기가 하고자 했던 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친구는 그냥 무작위로 지원을 한 게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 지원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취업 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은퇴 시기가 빨라졌다고 하지만 길게 보면 20~30년 일을 해야 한다. 앞서 1~2년 늦게 출발해도 충분히 따라잡을 기회가 있다. 노력에 따라 그 시간을 금세 줄일 수도 있다. 그러니 처음 시작할 때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취업 준비생으로 그런 멘탈을 가지고 힘든 기간을 버티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게까지 하기에 너무 무리라고 하면 남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공간을 찾아 자신의 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몇 번 하고 나면 마음의 위안도 찾고 스스로 길에 대해 계획을 해볼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잠시 멈춰 생각하는 경험을 해볼 일이 별로 없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그런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취업을 하고 나면 취준생때의 열정은 금세 사라진다. 아마도 주말에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다고 느껴질게 분명하다.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 직장 생활은 어찌 보면 취준생때의 환경보다 더 힘들고 험난하다. 스스로 돈을 벌게 되고 독립하는 시기가 되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신경 쓸게 더 많이 진다. 그러면 또 그럭저럭 맞춰서 살아가게 된다. 뭔가 목표를 세우는 것은 귀찮고 퇴근하고 나면 만사가 귀찮은 상황이 이어진다.



이런 상황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모두 겪게 되는 장면이다. 이때 의지를 불태워서 귀찮지만 뭔가를 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다른 직장인들과 차별화를 가질 수 없다. 지금 나보다 좋은 차를 타고 더 나은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금수저 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내가 놀 때 공부를 열심히 했거나 내가 잠자고 있을 때 자기 실력을 갈고닦았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게 시작되지만 그걸 인정하고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뭔가를 실행하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연습을 취업준비생일 때부터 잘 해둬서 몸에 벤 습관처럼 만들어 놓는다면 스스로 인정할 만큼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https://youtu.be/QGiFAYB5c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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