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부동산 취업을 준비한다면 엑셀부터 배워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만나면 회사를 들어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냐고 단골 질문을 받는 게 있다. 자격증, 영어, 인턴 경험 등을 주로 궁금해한다. 소위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어 한다. 가고자 하는 부동산 회사를 찾더라도 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무자가 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부동산 취업 강의를 하면 나는 항상 실무 능력을 높이는 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학벌이나 스펙은 취업하고 나서 잘해야 1~2년 간다. 그다음은 내 스스로 능력을 키워 업무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런 능력 중에 내가 강조하는 게 바로 엑셀이다. 부동산 취업을 준비한다면 당장 엑셀부터 배워야 한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왜 그런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업무 중 가장 많이 사용


부동산 업무를 하다 보면 숫자와 마주치는 시간이 많다. 업무 영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엑셀은 일과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어떤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엑셀만 보는 날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엑셀은 그냥 모눈종이처럼 보일 것이다. 학교에서 거의 쓸 일이 없는데 현업에서는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래서 취업을 하고 나면 업무를 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게 바로 엑셀이다.


예를 들어,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의 예산을 짜야 한다고 하면 일주일 이상 엑셀을 붙들고 씨름을 하기도 한다. 또, 임차인이 들어오면 얼마나 수익이 나고 무상 임대료를 몇 개월을 주는지에 따라 수지 차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럴 때도 엑셀을 활용한다. 현금 흐름을 계산하는 데에도 필수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다. 숫자를 다루기에 가장 편리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부동산 일을 한다면 엑셀을 반드시 잘 다뤄야 한다.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


이렇게 현업에서 엑셀을 많이 쓴다는 것을 취업 준비생들은 잘 알지 못한다. 지금껏 많은 이력서를 받아봤지만 엑셀을 잘한다고 본인을 어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기껏해야 MS의 MOUS 자격증을 취득한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가 만약 신입사원으로 돌아간다면 그런 자격증 취득하는 데 시간을 버리기 보다 서점에 가서 엑셀 책 한 권을 사서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 업무에서 활용하고 응용할만한 지식을 배웠을 것이다.


만약 부동산 회사 면접에 가서 '저는 이렇게 엑셀을 기초부터 배웠고 부동산 업무에 활용할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분명 다른 경쟁자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런 지원자는 잘 보지 못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시간을 벌어주는 힘


엑셀은 표 계산 프로그램이다. 부동산 업무는 수많은 숫자 데이터를 가지고 계산을 해서 의미 있는 지표를 뽑아내야 한다.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려서 나오는 숫자도 있지만 그 양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면 반드시 엑셀을 활용해야 한다.


작은 엑셀 스킬들만 익혀놓으면 데이터 관리와 숫자 계산의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절약해 준다. 예를 들어, 10개의 단어 중에 1개가 틀려서 수정해야 한다면 그냥 지우고 다시 입력하면 된다. 하지만 1만 개의 데이터 중에 1,000개의 동일한 단어를 바꿔야 한다면 하나씩 지워나가야 한다면 지겹고 짜증 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럴 때 '찾기 바꾸기'기능을 활용하면 5초 만에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이런 활용 예는 현업에서 비일비재하다. 또, 엑셀의 강력한 기능 중의 하나인 함수 기능을 활용하면 업무 도중에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을 획기적으로 없앨 수 있다.


응용과 확장이 가능


엑셀은 단순히 계산기로만 활용하기에는 그 용도가 너무나 다양하다. 앞서 말한 계산이나 함수 기능을 활용은 물론 데이터를 가지고 그래프를 그리기도 하고 보고서를 쓸 수도 있다. 실제로 현업에서는 부동산 월간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 템플릿을 엑셀로 만들어서 사용한다.


업무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가계부를 만들기도 하고 시간표나 일정표를 만들 때 활용하기도 한다. 또, 개인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투자 자금을 계획하고 정리하기도 하고 수익률도 계산해 볼 수 있다. 어떤 유명 블로거분은 엑셀로 로또 당첨 분석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엑셀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응용과 확장이 가능하다.


커리어 확장을 위해 필수


요즘 취업 준비생들을 만나면 부동산 자산운용사나 부동산 투자회사에 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곳에서 하는 업무는 부동산 투자가 주업이다. 그곳에 가려면 필수 능력 중 하나가 엑셀 활용 능력이다. 정확히 말하면 부동산 금융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엑셀 실력이 필요하다.


부동산 취업 사이트에 올라오는 이런 회사들의 구인 공고를 보면 'valuation 가능자'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말은 부동산 가치 평가를 하거나 그런 자료를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부동산 현업에서 가치 평가를 할 때 모델을 만드는데 이것을 엑셀로 만든다. 엑셀로 만든 가치 평가 모델의 구성을 이해해야 한다. 결국 엑셀을 잘해야 이런 회사에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커리어 확장을 위해 엑셀이 필요한 이유다.


엑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번에 출간한 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부자의 계산법>의 핵심은 부동산과 엑셀의 결합이다. 주거용 부동산을 포함해서 상업용 빌딩까지 엑셀을 활용한 투자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동산 실용서다.



부동산 투자자뿐만 아니라 부동산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쓴 책을 내가 추천을 하는 게 어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진심에서 하는 말이다. 엑셀을 잘하면 분명 후회하지 않는다. 책을 사는 게 부담스러우면 도서관에서라도 빌려서 한 번이라도 읽어봤으면 좋겠다. 현업에서 쓰는 수준의 엑셀보다는 한 단계 낮은 난이도이지만 그 정도만 익혀도 충분히 활용과 응용이 가능하다.


나는 신입사원 때 엑셀을 정말 잘하는 선배를 동경한 적이 있었다. 틈만 나면 가서 엑셀에 관한 질문을 하고 어려운 함수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때 그렇게 물어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덕에 업무 능률도 많이 향상되었고 지금 부동산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부동산을 잘하려면 엑셀 공부를 하라는 선배나 동료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부동산업계 있으면서 엑셀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지금이라도 속는 셈 치고 엑셀 공부를 꼭 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정말 남들보다 excellent 하게 발전할 것을 장담한다.

https://youtu.be/D2k-FlWX6X4


https://blog.naver.com/parisboys/221682236706




매거진의 이전글 부동산 취업을 준비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