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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꿔준 한 권의 책


얼마 전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고 있었다. 책 속에는 며칠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글귀가 있었다. 아마 처음 읽었을 때도 좋았던 문구였을 것이다. 그 문장을 보면서 지나 간 일들을 떠올려 봤다. 내 인생은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 건지 말이다. 



인생을 바꾸는 건 수천 권의 책, 수천 시간의 노력이 아니다.한 권의 책, 한 마디의 말, 한 줄 문장이다.그 '하나'를 얻기 위해 수천 권의 책을 수천 시간의 노력을 들여 읽는 것이다. -팀 페리스-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부동산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업계에 들어왔다. 글을 잘 쓰거나 전문적으로 쓰는 능력은 없지만 몇 권의 책도 출간했다. 유학을 다녀오거나 외국어를 유창하게는 못했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해봤다. 석사나 박사 학위를 가지지 않았지만 강의도 하고 있다.


능력이 미천하던 내가 변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 권이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맞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간혹 하곤 한다. 그렇다고 내가 책을 많이 읽는 다독 가는 아니다. 그저 출퇴근 시간에 오며 가며 읽거나 주말에 시간이 있을 때 읽는 게 전부다. 짧은 독서 시간이었지만 나는 책을 통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것을 실감하고 있고 앞으로 더 크게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른들이 왜 독서를 하라고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대학에 들어가거나 논술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하는 독서가 아니라 삶의 변화를 주는 계기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게 독서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읽는 책들은 대부분 실용서다. 그중에서도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 남들보다 늦게 철이 들고 직업도 비전공이었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져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몫했던 것 같다. 게다가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왠지 마음이 뿌듯했다. 그렇게 자기 계발서를 읽었는데도 내게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그런 책을 읽고 났더니 다 그 말이 그 말 같고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닌데 대단하지도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다 '브랜든 버처드'라는 미국의 자기계발 강연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국내에는 처음에 '메신저가 되라.'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이후에 '백만장자 메신저'라고 제목을 변경해서 재출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도서관에서 그 책을 처음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었다. 그리고 그게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의 내용대로 실천을 해보자. 





내가 아무리 자기 계발서를 읽어도 발전하거나 성장할 수 없었던 단순한 이유를 그제서야 깨달았다. 브랜든 버처드의 책을 읽고 그 사람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들어갔다. 자기계발 팟캐스트도 운영을 하고 있었다. 영어라서 처음에는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출퇴근을 하면서 듣다 보니 목소리가 익숙해져서 인지 대충 무슨 말이지도 알아들을 정도가 되었다. 아마 영어 듣기 능력도 꽤 향상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시간 날 때마다 듣고 있다.


팟캐스트를 열심히 청취하다 보니 그 사람이 하는 유료 온라인 강좌나 세미나도 결재를 해서 듣게 되었다.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원서도 주문을 해서 읽었다. 그 사람이 했던 방법들을 알려줬고 그렇게 하라고 해서 그대로 실천해 봤다. 그러고 나니 조금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책을 쓰라고 했고, 홈페이지나 블로그 같은 플랫폼을 만들라고 했다. 그리고 강연이나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위해 무료 강의나 강연도 시작을 했다. 온라인 강의도 만들어서 판매도 해봤다. 말 그대로 책에 있는 내용과 그 사람이 해보라는 것을 '실천'해 본 것이다. 그랬더니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



부동산 일을 10년 정도 했을 무렵 마음속이 뭔가 답답했다. 오고 가는 출퇴근 길은 항상 같은 길이었고 회사를 출근해도 다이나믹하게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같은 사람들만 만났다. 너무 안전한 삶을 사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내가 가정을 팽개치고 혼자 돌아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아마도 마흔살 초반 나와 같은 또래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그때 돌파구로 생각하고 시작한 게 책을 쓰는 일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책을 쓰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내가 하는 일을 정리해서 매뉴얼을 만들고자 시작했던 일이 책으로까지 출간된 것이었다. 물론 이렇게 책을 쓰게 된 계기도 우연히 읽게 된 '책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나서였다. 앞서 깨달은 '실천력'을 바탕으로 책에서 하라는 대로 그저 따라 하기만 했다. 그리고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났더니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아무튼 책을 쓰면서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골프나 등산 같은 취미는 없지만 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러는 동안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내 책과 컨텐츠에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래저래 말을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지만 독서를 꾸준히 하다 보면 책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하고 싶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고 앞으로도 또 다른 길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좋은 책을 찾아 읽을 생각이다. 여러분들도 나와 같은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만의 '인생의 책'을 꼭 찾기를 바란다. 


https://youtu.be/zc96qCon-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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