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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활발한 부동산 취업 시장에서 최선의 선택법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카페들을 중심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채용 공고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턴과 신입 채용에서부터 높은 직급들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인력들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경력직을 중심으로 헤드헌터 분들이 올린 것까지 합치면 정말 역대급으로 활발한 취업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산업도 성장을 하고 있고 다양한 자산들을 투자 대상으로 확장하면서 인력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자와 자산운용을 하는 신생 회사들도 많이 생기고 기존 회사들은 투자 자산이 늘어나면서 인력 수요는 공급을 쫓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업계에 있으면서 2021년 상반기의 채용 시장이 가장 치열한 것 같습니다. 사람을 찾으려는 곳도 많고 다른 곳으로 가려는 사람도 참 많은 듯 보입니다. 보통은 채용 공고가 띄엄띄엄 올라오곤 했는데 근래처럼 짧은 기간에 많은 회사들이 사람을 찾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신입 채용이 아닌 회사 간 경력직들의 인력의 이동도 많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위기에 편승해서 이직을 검토하는 경력자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취업에 성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사원들도 전직을 하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요? 묵묵하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키워 나갈 수도 있고, 좋은 기회가 되어 새로운 곳을 찾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직장을 찾고 이직을 하는 데에 정답은 없습니다. 제3자의 시각에서는 의아해 보여도 아마도 개개인이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자산관리회사에서 자산운용사로의 이직도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염려스러운 것은 이직을 하는 시기가 너무 짧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업계에 진입한지 1년 정도 되는 시점에서 이직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업무를 익혀서 자신의 직무 능력을 갖추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립되었을 때 이직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몇 번의 이직을 해본 경험자로서 이직을 하거나 취업을 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정리를 해 봤습니다.


1. 어떤 사람과 일할 것인가


부동산 업계에서 일을 하는 것은 회사의 네임밸류도 필요하지만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대기업처럼 회사 이름을 보고 들어가는 게 아니고 어떤 팀의 무슨 직무를 누구와 함께 하는지에 따라 업무 역량은 물론 그 성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 이름만 보고 선택을 하거나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연봉이 조금 더 올라가는 것 때문에 이직을 하거나 회사를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회사에 훌륭한 리더가 있거나 업계에서 실력이 있다고 정평이 나있는 사람을 따라가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을 만드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속이 단단한 팀은 어느 곳에 있더라도 충분한 성과를 내고 그 가치를 평가받습니다. 그런 팀은 각자 맡은 업무와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팀이지만 하나의 작은 회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게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는 능력과 좋은 인적 네트워크까지 보유한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직을 하거나 어떤 팀에 합류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팀 단위로 회사를 옮기거나 이직 제안을 받는 것이 흔해진 것을 보면 팀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인가를 이직할 때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2.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큰 프로젝트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거나, 새로운 직무를 통해 나의 또 다른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머물기보다는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기 때문에 새로운 회사와 직무를 찾아 이직을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회사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는 곳은 아닙니다. 우선 나의 능력과 실력을 통해 회사에 기여를 하고 나서 그것을 기반으로 나의 성장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도 이직을 할 때에는 내가 바라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나 내부 분위기인지도 잘 판단하고 가야 합니다.


이직을 할 때에는 좋은 것만 보이는 콩깍지가 씌기 쉽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직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지금 다니는 회사의 나쁜 점들이 더 많이 보이고 다른 회사의 작은 장점도 과장해서 보기 쉽습니다. 마음이 떠나면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인터뷰도 해보고 세세한 사항까지 확인해 보면서 조금은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서 이직을 했을 때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분의 경우에는 대기업의 자회사이고 신생회사여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직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환경이어서 이직하고 나서 후회를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회사 이름을 보고 이직을 했는데 내부 조직이 너무 보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분위기여서 생각한 것처럼 업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케이스였습니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회사를 이직하려 한다면 회사에서 그런 업무들을 할 수 있는지 상황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공모 리츠를 하고 싶다면 이미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곳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내가 그곳에 들어가서 새로운 것은 개척을 한다는 마음은 도전적이고 용기 있는 일이지만 슬프게도 회사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생각이라면 그 열정으로 창업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3.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맥 형성


부동산 업계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를 만큼 활동 분야나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좁습니다. 특히 첫 회사에 들어가서 함께 일하는 동료나 선후배님들, 그리고 업무 상 만나는 고객사들과의 관계가 자신의 인맥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면 업무를 하거나 회사를 옮기는 때에도 장점이 많습니다. 업무상 좋은 관계를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확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남들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이직에 대한 제안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지내다 보면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대부분 경력직들의 이직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맥을 통해 진행되는 일이 많습니다. 결국 좋은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회사에 가는 게 앞으로의 직장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특히 신입 사원 때 일을 가르쳐 주셨던 선배분들, 그리고 함께 고생하면 일했던 동료나 후배분들의 인맥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관계는 짧은 시간 안에 형성되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함께 한 시간이 충분하게 있어야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단단해지고 함께 이야기할 추억들도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1년 남짓 근무를 하고 나서 이직을 하는 신입 사원이나 짧은 기간 근무 후 이직을 하는 경우에 인맥 형성을 하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얼굴과 이름을 안다고 해서 그런 관계를 인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인간관계는 더 깊이 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더 끈끈하고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이런 것들이 모여 나의 인맥이 되는 것입니다.


또, 이직을 생각하기 전에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역량을 가질만큼 무언가를 배웠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자산관리 업무는 어느 정도 단련이 되서 다른 일에 도전할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믿음이 생기거나 임대차 업무를 해서 사람을 설득하고 물건을 제안하는 일에는 자신이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나만의 강점을 갖추고 나서 이직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곳에 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는 학원이 아니기도 하고 어설픈 상태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껴 업무를 하는데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업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시기는 신입 사원 때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신입 사원이라면 첫 회사에서 어느 정도 근속연수를 채우면서 업무를 배우거나 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위의 내용은 취업에 성공한 분들이거나 재직자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만,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지금 시기는 취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이나 신입 사원 공고도 그만큼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가 취업 준비생들과 만날 때 마다 자주 해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올라온 취업 공고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준비를 해서 지원하세요~!'


지금은 내 실력이 부족하니 나중에 뭔가 준비가 되면 지원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개사 자격증이나 투자자산운용사를 따면 그때 회사에 지원을 하겠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채용 공고는 내가 준비된 때에 맞춰 올라오지 않습니다. 취업 공고가 나오면 지원을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계속 보완하는 식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역대급으로 활발한 취업 시장에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직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만약 평소 생각하던 직무였거나 가고 싶었던 회사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고려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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