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회사 면접은 참 어렵습니다!
각 회사별로 직무도 다양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사실 부동산 회사에서 하는 일이 고도의 지식을 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들은 참 많은 게 사실입니다. 넓고 얕게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특기도 한 두개쯤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처음 취업을 준비 중인 분들은 물론 경력직 분들도 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을 보는 누구나 다 합격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면접이라는 게 정해진 정답이 없다 보니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기존 면접 질문들도 찾아보고, 어떤 예상 질문이 나올까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보지만 사실 똑같은 질문이 나올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나면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잘 보거나 못 보거나 둘 중의 하나로 귀결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을 뽑는 회사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지원자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일까요? 아니면 스펙이 좋은 인재들이 지원했다고 해서 결과가 좋을까요?
회사 입장에서는 인터뷰의 결과를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혜성처럼 나타나면 모르겠지만 아리송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맘에 들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뽑아야 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어차피 뽑아야 할 사람의 수는 정해져 있거나 아니면 지원자 중에서 맞지 않는 사람들만 우르르 지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회사 입장에서 면접이라는 게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반대로 경쟁자가 없다고 해서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점을 지원자들도 잘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회사 면접을 잘 보려면 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잘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는 일
대개 부동산 회사의 면접을 보러 가면 면접자들은 나의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 알고 있고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어필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회사나 팀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에 대해 중심을 두고 그다음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과장급 경력자라고 하면 회사에서 위아래 사람들을 연결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팀 내 조화를 이뤄나가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어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을 하려면 당연히 업무 상 자신의 강점도 섞어서 설명하게 됩니다. 사람과의 조화도 업무 상 능력도 함께 어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것은 단순히 일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분위기나 면접관들의 성향을 간파해서 내가 그들과 함께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 빨리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내가 맞출 수 없는 곳이라면 면접에 합격하더라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직장은 선택 당하는 게 아니라 선택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오래 일하게 될 곳이기에 당연히 신중해야 합니다.
주고받을 수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면접은 그 사람이 궁금해서 질문을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질문을 받기만 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는 면접자도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면접 말미에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답변을 하면서도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답변을 하고 나서 그와 관련한 질문을 역으로 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OO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회사의 방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런 식으로 돌려서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질문의 답변에 단답식으로 대답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면접은 정답을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서로 대화를 나눠가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답변을 하면서 대화 거리가 있을 만한 것들을 준비해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것 중에는 자신의 에피소드에 대해 짧게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면접관들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라면 그와 관련된 질문을 더 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은 면접관들이 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어 더 알고 싶다는 신호라고 여기면 됩니다.
제스처나 표정에서 드러난다
면접장은 참 고요합니다. 미묘한 적막이 흐르다가 분위기가 좋아지면 나름대로 즐거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특정 공간에서는 사람의 미묘한 움직임이 쉽게 관찰됩니다. 예를 들어, 손을 만지작 거린다던지 다리를 흔들거나 하는 일들이 쉽게 보입니다. 미묘한 떨림도 쉽게 알아챕니다.
즉, 제스처나 표정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사람이 긴장을 했는지 아니면 부산하고 어수선한 사람인지 또는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인지를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에는 의도적으로 자신을 잘 추스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제스처나 표정은 그 사람의 태도와 성품을 보여주는 몸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면접관들 눈에는 작은 행동들로 인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잘못된 작은 움직임들이 면접에서 보인다는 것은 평소에도 그럴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제스처나 표정은 그 사람의 태도와 성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좋은 태도와 성품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 가도 환영받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협업하고 일을 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자질입니다. 부동산 지식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평소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 등을 바르게 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하면 좋습니다.
요즘 날씨도 요란하고 더워지면서 힘든 계절입니다. 부동산 회사 취업을 준비하시면서 면접을 보시는 분들도 많이 지쳐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힘을 내시고, 여름이 가기 전에 다들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