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조언을 듣는 것은 어떤 선택을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나 내가 해보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마치 지름길로 가는 지도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성향의 분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서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 자체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분들이 악의적인 조언을 해줄 가능성은 더욱 적습니다.
저도 후배분들에게 가끔 조언을 해주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길을 알려주고 있는지 가끔 생각해 봅니다. 너무 이상적인 말만 해주는 것은 아닌지 또는 상대방의 상황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해봅니다.
그래서 저를 돌아보면서 몇 가지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조언을 듣고자 할 때는 연배가 너무 차이가 나는 분에게 듣는 것보다 몇 년 차이가 나지 않거나 1~2년 정도 먼저 앞서간 분들의 조언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연차의 차이가 많이 날수록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그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저만해도 그렇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회사의 입장에서 보는 단편적인 이야기에 중점이 맞춰져 있고 준비하시는 분들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조언을 하는 데 있어 선배들 특히 어느 정도 연륜을 갖춘 선배들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사실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는 데에는 굳이 한계를 둘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사장이 되겠다 아니면 투자 업계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는 높은 이상향을 취업 준비생들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조언을 해줄 때 열심히 해서 사장님을 해라라고 조언을 해주는 현직자들은 생각 보다 많이 없습니다. 그럴 확률이 떨어지는 조언보다는 실무적인 스킬을 높일 수 있거나 연봉을 향상사키는 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게 더 쉽게 와닿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도 업계에서 15년 이상 일을 하다 보니 취업에 대한 조언을 할 때 저의 선입견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큰 꿈을 갖게 넓은 안목에서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바로 응용해 볼 수 있거나 짧은 시간 안에 해내야 될 일들에 대해 더 많이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가끔은 큰 꿈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에 너무 허무 맹랑하고 업계를 아직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조언을 해준 적도 있었습니다. 또, 제가 잘 하지 못했거나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다소 부정적인 방식으로 설명을 했던 일들도 있었습니다.
조언의 특성상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성향들이 반영되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 믿어서는 안됩니다. 그저 참고를 해야 할 뿐입니다. 마지막은 언제나 자신이 판단해야 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는 후배입니다. 특히, 조언을 해주는 선배들이 주변에 많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사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조언을 해줘도 잘 듣지 않게 됩니다만, 조언을 듣고 그중 필요한 것들을 잘 찾아내고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음속에 담아줘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듣게 되는 조언들을 듣다 보면 세상에는 참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놀라울 만큼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많음을 느낍니다.
어쩌면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들만 관심을 갖다 보니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보이는 게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강하지 못해서 나의 몫을 남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유하게만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언을 듣기도 하고 해주기도 하면서 변화를 느끼곤 합니다. 조언을 듣고 예전에 가졌던 나의 생각들도 변했고 이제는 새로운 조언을 후배들에게 해주기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조언에 대한 좋은 면과 나쁜 면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지만 누군가와 어떤 일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일 자체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더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많이 준비하고 한 번 더 생각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