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저는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를 거쳐 자산운용사, 부동산개발프로젝트, 프롭테크 등의 업무를 해왔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부동산 매입매각자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안 해봤던 일에 도전하겠다고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었고, 운이 좋게도 여러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3~4개의 자산을 무사히 잘 매각할 수 있었습니다. 매번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면 다 저의 산경험으로 남을만한 여러 가지 일들도 많아 흥미롭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새로운 직무를 하면서 느꼈던 것과 생각했던 것들이 있는데,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글을 써봅니다.
늦게 출발해서 감내해야 하는 것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신나고 가슴 뭉클한 일입니다만, 그렇지만 그만큼 부담도 큰일입니다. 부동산 관련 업무라는 게 일반적인 경험이 많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 그 직무에 맞는 적합한 실무 경험이 많아야 진정한 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따라가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동종 업계의 전문가들을 보면 저보다 훨씬 시장 상황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정보도 빠르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의 많은 사람들과 오래전부터 업무를 해왔던 터라 인맥과 네트워크가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다 저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후배이지만 직무에서는 선배인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어쩌면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라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애초에 이일을 시작할 때 그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실제로 닥쳤을 때는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업력의 부족함을 채워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 고민도 하고, 내가 이 직무를 하는데 나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일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처음보다는 그나마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갔고, 가끔씩 업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는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일까?
요즘 저는 이런저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하는 일이 하루 중에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데 잘 하고 있는지 것인지 자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허겁지겁하던 일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지금 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일을 하려면 무엇을 개선하면 좋을까?
경쟁자들이 잘 하는 요소들은 어떤 것이며, 그런 것을 어떤 방식으로 차용해서 활용할 수 있을까?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생겨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적성이나 소질에 맞지 않거나 아니면 노력해도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잘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아닌 것인지 의심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것이라면 아마도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발전의 동기가 될 수 있는 약간의 의구심
저는 제가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엄청나게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평균 수준 이상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적성을 찾아보려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물론 일이라는 게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직무를 할 때마다 그런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하면서 사회생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몇 번의 이직을 했던 것은 그런 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 과정에서 저의 개인적 능력과 직무 상 필요로 하는 실력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맞추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대부분이 자기계발이나 업무개선을 위한 고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하고 있는 지금의 일이 나에게 잘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보고 이를 검증하려는 시도를 가끔씩 해보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게 어쩌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일이 오늘보다는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보람도 있고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다니거나 일을 하면서 흘러가는 대로 그냥 마음 편히 묻어가는 것보다는, 생각해야 하는 피로함은 있지만 나의 의지로 일을 끌어 나가는 게 조금은 더 흥미롭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다양하겠지만 요즘 저는 계획들을 더 많이 실행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들을 행동으로 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새롭게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누구를 만나거나 어딘가를 방문해야 하고자 한다면 그냥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행동해 보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들이 이런 의지를 꺾어버리는 일도 많습니다만, 생각했던 것을 실행하는 힘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직급이나 경력이 쌓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애를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했거나 다른 직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어려움이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긍정적인 태도와 에너지를 보여 준다면 좋은 방향으로 모든 일이 흘러가지 않을까요?
일이 많거나 어렵다고 한숨을 쉬거나 대안 없이 푸념을 늘어놓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더 많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