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런 질문을 해봤거나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부동산 업계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솔직하고 냉정하게 말을 하자면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잘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물론, 이제 처음 부동산업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공을 하고 있거나 어느 정도 준비를 한 분이라면 저런 질문을 해서는 안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직업을 찾는 데 있어서 모든 선택은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도서관에 가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미래에 대해 노트에 정리해 보면서 기본적인 터를 닦는 작업은 자신이 해야 합니다. 미래를 정하는데 남이 정해주기를 바라면 안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다시 가는 길을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누군가에게 질문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부터 해서는 안 됩니다. 궁금한데 질문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문의 수준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질문을 받는 사람도 정확한 답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그에 맞는 전문가를 찾아 질문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에 관심은 있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아직 관심만 있는 것이지 그게 직업으로 이어질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이라 판단하시고 더 깊은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직업을 찾는 것이라면 조금 더 세밀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숙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구체화가 되었을 때 질문을 해보는 게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에 가야지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곳에 가서 소보루빵을 살 것인지 크림빵을 살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회사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수록 목표를 위해 무슨 준비를 해야 할지 선명해집니다.
정보는 널렸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는 합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찾아보면 취업을 준비하거나 전직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많습니다.
요즘은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딱 맞는 시기입니다. 몰라서 못 찾기보다는 너무 많아서 찾기가 귀찮은 것은 아닌 것인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몇 번 검색해 보면 카페도 있고 블로그도 있고 책들도 많습니다. 재직자들을 위한 강의도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발품이 아닌 손품만 파는 것인데 그것도 귀찮다고 생각하면 이미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직업하면 공인중개사면 생각했던 분들이 조금만 더 정보를 찾아보면 상업용 부동산업계라는 새로운 취업 시장이 있다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와 연관된 직업 책도 있다는 것도 책 검색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광고를 해서 공인중개사 강의나 교재를 팔기 위한 포스팅들이 눈에 많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대충 봐도 걸러낼 수 있고 필요한 진짜 정보들만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저는 예전에 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하면 미리 관련 카페나 블로그 같은 곳을 며칠 동안 뒤져서 기본적인 정보들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기출문제 들을 다 수집해서 자료로 정리를 해놓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냥 돈 주고 누군가의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시험을 보고 난 후기들을 하나씩 뒤져가면서 그 내용을 정리해서 나름의 요약집도 만들고 문제들도 정리해서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해서 나름 좋은 결과도 얻었습니다.
또, 부동산 취업사이트를 찾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인터넷을 모조리 뒤져서 어떤 곳들이 있는지 정리하고 나서 즐겨찾기를 해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새로운 취업 정보가 나왔는지 찾아보면 노력도 해야 합니다.
취업이 시험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정리해 볼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세부 직무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떤 일들인지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직무인지 아니면 나에게 맞는 일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도 만나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충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주변에 선배가 없고 비전공자라서 조언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걱정을 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나에게 조언을 해줄 사람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뉴스를 읽어보거나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면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누구나 다 이메일을 가지고 있으니, 이메일을 찾아서 연락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궁금한 내용을 잘 정리해서 이메일을 보내보고 답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터디를 하는 그룹에 초청을 한다든지 온라인을 통해 시간을 내달라고 제안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대답이 오지 않거나 거절당한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면 그만입니다.
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SNS를 팔로우 해보셔도 좋습니다. 방문한 곳의 사진이나 블로그 포스팅에 댓글을 달면서 소통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나를 알아보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댓글을 달다 보면 누군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도 집요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꼭 유명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직에 있는 사람을 친구나 선후배 등을 통해 소개를 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만나려고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그분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준비한다면 현직자도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원이면 골프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골프를 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더 많기도 했고 다른 방법으로 네트워킹을 하는 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안 하기에는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업무상에 필요에 의해서 골프를 배우고 있습니다. ^^
그래서 최근 저의 목표는 골프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보 수집과 연습을 집요하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잘하고 싶고 빠른 시간 안에 일정 괘도에 올라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에는 유튜브에서 저의 스타일에 맞는 골프 프로님들의 영상을 찾아봅니다. 시간이 날 때면 눈으로 배우고 영어 공부도 할 겸 해외 유튜버들의 골프 레슨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를 배우기 위해 레슨을 받은 뒤에는 연습장을 끊어 놓고 매일 새벽마다 1시간씩 갔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주기적으로 간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서 새벽 시간을 택했습니다. 물론 아침에 열자마자 가면 나오시는 분들이 몇 명 안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골퍼분들 밖에 없지만 꾸준하게 할 수 있고 사람도 없어서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헬스장을 가듯이 매일 골프연습장에 나갔습니다. 물론 아직 필드에 나가보지는 않았고 미진하지만 짧은 시간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린골프에 가서 칠 수 있는 실력을 되었으니 1차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실력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려면 집중과 선택을 해서 단기간에 능력치를 끌어올려야 효과적입니다. 몸에 익을 수 있도록 시간을 내서 단련하고 머릿속으로는 계속 생각을 해야 그와 관련된 일들을 연결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능력치를 끌어올려 놓으면 잠시 쉬더라도 기본은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 필요에 의해서 더 큰 능력이 필요할 시기가 오면 다시 연마를 해서 짧은 시간에 나의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간절한 것이라면 아침에 일어나도 생각나고 저녁에도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지만 마음이 놓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집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것에 푹 빠져서 집요하게 준비를 하다 보면 욕심이라는 게 생깁니다. 조금 더 잘 해보고 싶고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기고 그걸 달성하려면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뒤에는 그것을 하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일뿐입니다. 그냥 머리로만 생각하거나 꿈만 꾸는 게 아니라 몸을 직접 움직여야만 합니다. 시간을 내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거나 잠을 줄여서라도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남들 놀 때 다 같이 놀면서 실력이 향상되기를 바라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목표를 성취한 뒤에 휴식을 취하거나 그때 놀러 가도 늦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부동산업계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지 않도록 집중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직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하고 있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조금 더 매진하시기를 바랍니다. 조금은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는 글이지만 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태도와 성향은 경력자가 되어도 이어집니다. 새롭게 좋은 습관을 내 몸에 체득한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치밀하고 집요한 사람이 되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