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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타이밍과 딜레마?!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직이 흔합니다.


리멤버의 명함 앱에서 거의 매일매일 변경 알림이 뜨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이 최근 어느 회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유무로 친밀도 체크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어떤 곳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부동산 업계 내에서 이직이 많은데, 다들 어떤 이유로 이직을 하게 될까요?


다 각자의 사정과 목표가 있어서 이직을 할 것입니다만, 그래도 찾아보면 대체로 보편적인 이유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직을 해야 할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면 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으로 나눠서 살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더 많다면 그때는 이직을 고려해 볼 만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면]


              현재 업무보다 더 발전적인 업무를 하고 싶을 때            


              내가 가고자 하는 커리어 플랜에 맞는 직무에 기회가 있을 때            


              조직 구조상 승진이나 새로운 업무의 기회가 더 이상 올 것 같지 않을 때            


              상사나 동료들과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을 때            


              사내 분위기나 직원들이 부정적이거나 패배주의에 빠져있을 때            


              나에게 맞지 않는 직무를 지속해야 할 때            


              업무나 근무환경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때            


              업무보다는 사내 정치가 더 중요한 분위기일 때            



[부정적인 면]


              주변에 지인들이 이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있으면 뒤처지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단순히 갑과 을의 관계를 이직을 통해 바꾸고 싶을 때            


              직무나 해당 팀의 능력이 아닌 회사 이름이나 명성만 보고 이직을 하는 것            


              (기본적인 실력이나 충분한 경험 없이) 연봉이나 직급 상승을 하고 싶을 때            


              단순히 칼퇴근을 통한 워라밸을 위해 이직을 하려는 사람            


              지금 있는 곳보다는 새로운 나을 것이라고 회피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직을 결심할 때            



이직을 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완벽하거나 성공적인 이직은 없습니다. 편향적인 인간의 습성상 이직을 고려할 때는 나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고, 나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회사에 가면 사장이 아닌 이상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확률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그런 사람이 아예 없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새로운 조직에서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 내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조직에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 번 이직을 하다 보면 이번이 마지막 이직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아마도 마지막 이직은 은퇴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영업의 길로 가는 게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은퇴를 하더라도 새로운 인생 2 막을 위해 무언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더라도 결국 개인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직의 목적을 자신의 능력 향상과 발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단순히 더 많은 연봉을 쫓아 이직을 하는 것보다는 사회생활을 길게 펼쳐놓고 봤을 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단기간에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수명이 짧은 패턴의 그래프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낮더라도 어느 정점에 올라있는 시간이 길어서 면적이 넓은 그래프가 더 좋을 것입니다.


이는 나에게 들어오는 수입의 총액으로 따졌을 때는 후자가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낮은 직급 때 비교적 높은 연봉보다는 높은 직급이 되었을 때 중간 정도의 연봉을 오래 유지하는 게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직을 하는 이유가 아마도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저도 어릴 때는 높은 연봉과 직급 상승이라는 유혹을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으로 포장해서 그 순간의 선택을 합리화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내가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제대로 된 계획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직업에 대한 방향성과 어떤 일을 통해 만족감을 얻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워라밸은 꼭 칼퇴근을 한다고 해서 유지가 되는 게 아니고, 일과 나의 생활을 스스로 분리할 수 있는 개인의 의지와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과 목표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계획을 세워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면 일과 나의 생활의 밸런스가 잡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회사 일에만 전념하여 모든 일과가 회사와 관련된 일만 있는 것보다 퇴근 이후나 휴일에는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목표가 있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회사 일을 할 때에는 그것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개인의 목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과 개인의 삶을 분리하는 게 워라밸을 만들어 갈 있을 것 같습니다.


칼퇴 할 수 있는 직장은 사실 많이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업무의 강도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고 경제적인 성취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워라밸을 위해 이직을 하거나 전직을 꿈꾸는 사람들은 회사가 문제라고 생각하기 전에 개인의 목표나 계획이 제대로 세워져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이직을 결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직을 통해 알게 된 것이나 배운 것들이 어떤 것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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