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 때부터 다녔던 그 집
이름은 카에루
돌아가다는 뜻이다.
퇴근 길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이름
개구리란 뜻도 있다.
그 집은 나에게 오아시스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생각이 멈추는 곳
사우나 마사지 헤로인 대마초 같은 곳
그 집 사장님이 결혼을 했다.
그 집 사장님 결혼식에
나는 못가고 봉투가 대신 갔다.
끄적끄적 5분 만에 그 집 휘장을 그린 축의금 봉투.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
회를 썰던 사장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놀라 동그라진 눈을 뒤로 하고
도망치듯 그 집을 나왔다.
2018.12.27.
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