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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ok You Mar 20. 2020

합정 카에루 사장님 결혼하다

근처 오비베어에서 쓱쓱 그리고 10만원을 넣었다

문 열 때부터 다녔던 그 집

이름은 카에루

돌아가다는 뜻이다.

퇴근 길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이름 

개구리란 뜻도 있다.

그 집은 나에게 오아시스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생각이 멈추는 곳

사우나 마사지 헤로인 대마초 같은 곳

그 집 사장님이 결혼을 했다.

그 집 사장님 결혼식에

나는 못가고 봉투가 대신 갔다.    

끄적끄적 5분 만에 그 집 휘장을 그린 축의금 봉투.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 

회를 썰던 사장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놀라 동그라진 눈을 뒤로 하고

도망치듯 그 집을 나왔다.     


2018.12.27.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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