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지만 가치 있고

by My

우영우가 한 말이 떠올랐다.


모두 달라 적응하기 어렵고 보인을 싫어하는 이도 있다고 그러나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다고.


나의 삶은 어떠한가.


우리 이모는 철학을 공부해서 사주풀이를 할 줄 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이모의 조종이라고 하기보단.. 그래 인정. 이모의 조종으로 삶의 계획을 수정하며 살았다.


학업. 진로. 연애. 모두 다.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지금은 이모가 제대로 잘 이야기해주지 않고 어쨌든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라고 지내고 있는데 그래도 이모가 말하면 흔들리긴 한다.


태풍을 만나 나무 뿌리가 뽑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람으로 잎사귀들이 다 떨어져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정도..?


내가 가지고 태어난 본성 중에 아쉬운 점들이 여러 개 있지만 그중 하나, 내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속마음을 다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다르지만 우영우처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그 구분을 잘 못한다.


신기하게 제삼자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이야기해주지만

정작 나에 대해서는 그 컨트롤도 파악도 안 될 때가 많다.

그리고 아차 한다. 그러면 역시나 그 후회를 피부로 느낀다.


우리 집 가정교육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속 마음을 이야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 흉을 보지 말 것.


이거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말이다.


나는 안타깝게도 두 개 다 지키지 못하고 있다.


결론은 지금 웃고 지낸 사람이 다음 날엔 배신을 할 수 있고 나의 속 마음을 비춰서 결국 그 부분이 나를 다시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인데,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사회생활하면서 지내다 보니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알면서 컨트롤이 안된다는 거지.


최근에 이모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이모도 이모대로 힘든 삶을 이야기했는데. 이모는 내가 정신 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엄마에게 넌지시 말했다고 한다.


나도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결국 해결책은 나는 말을 해야 풀린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나. 다른 방법은 없나. 이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는 거지.


그렇다고 바로 내가 정신 상담을 안 가지. 그걸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나는 알고 싶다. 어떻게 하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지.


그 딱 한 번의 유혹이랄까?

그 순간을 넘기기만 하면 되는데.

그럼 뇌에서도 오키. 이거야 하면서

그다음 유사한 상황이 와도 잘 넘어갈 수 있는데 말이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심시간에 점심 먹지 않고 홀로 서점 가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낸다.


직장 동료들과 같이 가서 식사하면 좋을 테지만 사실 불편하고 어색하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하고 말아야 하나.

할 말 없이 어색하게 아무 말이나 빙빙 하기가 싫다.

안 친하면 밥도 잘 안 먹힌다.

이상하게 나는 낯가림이 먹을 때도 있다.

안 편하면 음식이 안 들어가거든.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question.

참을 인. 하면 참아지려나.



돌아보면 고생 많았고 속상했고 서글펐고 즐거웠고 재미있고 도전적이었으며 감사했다.


컨트롤되지 않아서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나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