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꼭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싶었다.
4자리 남은 좌석에 내 앉을 곳 있을꼬.
제발으아아아아알.....조마조마 눈치싸움 끝에
1등으로 탔다! 따사이!
휴.
오늘 힘들었다.
그냥 힘들었어 -_-
어제 비 오고 오늘 바람 쫌 세게 불더니
공기는 맑구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남산타워가 보인다.
한강도 보이네. 맑고 맑다.
밤 야경이 좋긴 하구나.
아침에 항상 일찍 회사에 도착하니
사장님은 그런 눈빛으로 나에게 호기심을 가졌다.
아앙, 일찍 왔어. 일찍 왔어.
그래! 그거야 COVID19가 뭐람.
전부터 그런 눈빛이었지만 내가 피했다.
회사에서 집이 먼 게 그 무슨 자랑이라고.
역시나, 댁이 어디세요?라는 질문에
사는 곳을 말했고
올 때 2시간 갈 때 2시간...( 교통체증 시..)
사장님 고개 숙였다. 따사이.
부끄럽다. 저런 반응.
다들 이해 못하는 눈빛 등등
나도 그래, 내가 이렇게 직장 생활할 줄이야.
이 회사가 엄청 좋아서 다니는 게 아니야.
단지 직장이 귀하니까 다니는 것뿐이지..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