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얻은 건 유미와 상원일까?
Y는 27살에 귀여운 소녀 같은 친구
S는 28살에 착한 소년 같은 친구
둘 다 회사에서 알게 되었다.
유미가 나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고 한다.
고민 많이 하다가 함께 점심 먹자고 용기 내 준 결과
퇴근 후 함께 만나 저녁도 먹고 술 한잔 기울이게 되는 사이로 발전 중이다.
둘 다 책 읽고 영화 보고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로
그들이 이야기 주고받는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어도
나에겐 매우 신선하며 배울 게 많은 감사한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유미가 나를 많이 좋아해 줘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이렇게 맹목적으로 좋아해 주다니.
아이고 깜짝 아.
같은 팀에서는 인기 없는 아웃 사이더인데
우리 친구들은 나를 참 좋아해 주는 건
그동안 점심을 자주 사줬던 덕일까? ( 웃자고 던진다 )
유미는 계약 만료 이어서 회사 이직 예정.
나는 곧 계약 만료.
상원은 계속 이어서 다닐 예정으로.
앞으로 만나기 참 어려울 수 있는데 아쉬워하지 말고
생산적이게 만남을 유지하자며 함께 책을 읽어보자 했다.
그리고 1년 동안 이 만남을 꼭 유지해보자며. 함께 다짐을 했다.
매 순간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나에게 가져올 파장은 알 수 없지만
어쩔 땐 어마어마하다.
내가 이 회사에 이력서를 내지 않았다면
이 친구들을 만났을까.
내가 초반에 힘들어 점심에 칼국수와 소주를 반주 삼아 버티지 않았더라면
이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했을까.
내가 유미의 점심 제안을 넘겨버렸다면
마지막 시간을 그래도 웃으며 보낼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