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지 뭐

by My

오늘은 집에 몇 시에 도착하려나,

지금 버스 탔으니까 10:10..? 이면 좋고,

밀리면 창밖이나 좀 바라보지 뭐.


슬슬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 볼까?

7:40 도착

7:50 뜨거운 물 좀 마시고 빵도 쫍쫍

8:00 다이아 리스트 검수

9:00 입고 상품 확인

11:00 파일 전달 및 중간 업무

12:00 빵 사오기

12:20 면세 세일즈

1:30 로드쇼 준비

5:20 자리 복귀

5:30 난리 난리

7:30 눈물 및 매장 문의

8:20 슬픈 샌드위치 냠냠

8:40 퇴근

9:00 버스 안


이놈의 회사를 다니면서 오늘까지 2번째,

모니터 바라보며 숨죽여 눈물 흘리기.

둘 다 같은 이유지 뭐.

서러움.


창밖 쪽으로 앉을 걸.

오늘도 밤 야경은 예쁘다.


계약직인데 나는

정규직 될 가망성이 zero인데

마음에 상처를 받으며 왜 이리 다니니.


나이 어린애가 직급이 높다고

사무실 전체가 다 들리게

마음에 상처 주는 걸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하는 내 모습도 싫다


왜 나는 나 스스로에게

힘든 하루를 선물하나.

행복하다며 지내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이 게으른 친구야.


책상 박차고 나쁜냔!

니 인성 쓰레기인 거 자랑하냐!

라고 박차고 나올 순 없나?


나는 오피스 업무가 안 맞는 거 같은데,

엑셀 업무 , 손 빠름 빼고는 아하 영어,

사무실 밖에선 절대 주눅 들지 않을 건데

앗, 키.. 그녀는 173이니까 이것도 빼고


눈치만 빨라서

내가 행여나 그만둘까

잔소리는 날 위한 거라며 메일로 위하는 척하지만


그녀는 나를 절대 믿지 않고

항상 또 라는 말을 붙이며

본인이 오해할 땐 내가 실수가 잦아 오해를 산다며

그래서 오해했단 이야기로 어이를 주는..


무튼 그녀는 나를 싫어하지만 본인이 아쉬워

나에게 좀 더 근무하길 바라는.


슬프지만 현실이니까.


결과주의 그녀와

과정 주의 나는

안 맞는다.


이러려고 계속 잠에서 깼나 보다.

새벽 2시

새벽 3시

꿈도 뒤숭숭

마지막엔 무지개를 봐서 엄청 기대했건만

눈물 흘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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