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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길숙 Oct 05. 2024

몸으로 쓴 판결문

이유온, 인생 5년 차 나의 스승님 

유온이 그림은

몸으로 쓴 판결문이다


‘ㄱ 린’ ‘ㅂ 오밥 나무’

인생 5년 차에 딱 맞는 본질

모음 하나 빠진 게 뭐 그리 큰일인가? 

불필요한 지방질은 다 빼내고

단단한 골격과 탄탄한 근육질만 남겨

단순하고 간결하게 꽉 찬 여백

다음 페이지를 넘기며 묻는다 


“할머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난 커서 유온이가 되고 싶어”


삶에서 모음 자음 하나 빠져도

다 통한다고 알려주는 어린 스승

"할머니만 할 때는 나도 그랬다"라고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진짜 어른

인생 5년 차 이⬝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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