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도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유쾌한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3일 전, 아리랑TV 직원을 통해 인터뷰 제안을 받았습니다.
3년 만에 벚꽃축제가 열리고, 축제 공간이 개방되는데 이에 대한 전문가(?) 견해를 듣고 싶다는 것이었죠.
저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게 맞지만, 사실상 이런 축제에 대한 견해를 인터뷰로 하기에는 부담이 되기는 했죠.
최근 외국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을 모객 할 일이 있었는데 제 직업과 신분을 의심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저를 모르니까요! :)
제 자신이 결백하고 나는 너희를 속일 생각이 없음을 계속 증명하는 일이 너무나 소모적이었죠.
'나를 알리기는 알려야겠구나... 적어도 외국인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어떤 행동을 하긴 해야겠다. '
인터뷰 날짜가 3일밖에 남지 않아서 하루 정도만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lastest #objective #current_affairs #worldwide #all_about_korea
한 달 전부터 몇몇 종편 매체에서 인터뷰를 빙자한 홍보를 하라는 권유가 두어 번 있었습니다. 보통 브랜드 홍보를 위해 대략 300-500만 원 정도를 내라는 것이었고. 그런 식으로 종편에 나가서 회사 홍보를 해야 할 비즈니스 서비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통화 마지막에 돈 이야기가 나오면 단칼에 거절을 했죠.
다행히 아리랑 TV는 친절하게 인터뷰 권유만 하였습니다. 돈을 달라거나 돈을 준다거나 이런 이야기가 일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인터뷰 승낙을 했습니다.
단, 제가 그 인터뷰 내용에 적합한 사람인지, 이 인터뷰를 통해 제 개인적인 이미지가 손해를 보지는 않을지를 고심했죠.
인터뷰 당일. 오전 7시 일어나 얼굴마사지를 했는데 방송을 보니 효과가 없었던 듯합니다.
오전 7시 55분. 앵커들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생방송 뉴스 내부 소리를 엔지니어와 함께 들었죠.
북한 이야기. 전쟁이야기...가 실시간 뉴스로 나오는데
이 분위기에서 갑자기 벚꽃이야기를 한다고???
엔지니어가 " Sohyun, It will be okay. enjoy!"
하고 슛 들어갑니다.
8시 15분 액션!
인터뷰는 5분 정도 진행되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 넘어갔습니다.
물론, 일본 벚꽃과 한국 벚꽃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걱정이 되긴했지만 저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산 벚꽃의 존재에 대해 묻는 경우가 꽤 되었기 때문에 경험에 비추어 답변을 했습니다.
살짝 아쉬웠던 것은
앵커분이 회사이름을 코리아바이글로벌이라고 부른 것 ㅠ
(Korea By Local) 인데... ㅎㅎ
재미있었습니다. 약간의 자신감도 생겼고요.
이제 외국인들에게 일일이 제 신분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ㅎㅎㅎ
생방송 인터뷰 전체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