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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메이커 Apr 14. 2020

사회적 거리두기 (1) 잠시 멈춤. 그리고 소통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 핸드폰 뒤에서 노는 이야기


나를 잠못 들게 했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끝나면 인간관계가 일과 함께 끝나는 관계가 있고, 소셜미디어 속 친구로만 이어가는 관계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계속 끈을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만난 사람들이 그러했다.

각자에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 살아가는지 궁금했고, 나도 그들의 삶의 한 귀퉁이에 흔적이 남아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만나고 싶은지도 궁금했다.


그렇게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들이었는데

한달, 두달이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


그래. 그냥. 일단 아무 말이나 서로 해보자.

내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나랑 채팅방에서 놀자!!! 들어와! 라고 할 수는 없으니

링크를 일방적으로 보내고 기다렸다.


그리고 한 두사람이 모이더니 8명이 함께 해 주었다!

기뻤다 :)


그리고 하루에 한가지씩 이들과 공유할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싶었다.


미션 첫째날. 오늘 당신이 바라보는 하늘 찍어 공유하기.

  

신도림 하늘.

목동 하늘.

북아현동 하늘.

망원동 하늘.




당황했을 수도 있겠다.

갑자기 하늘을 찍어 보내라니, 당황했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각자 자리에서 그들 머리 위에 사진을 찍어 보내 주었다.


그렇게 살아있음을 사진으로나마, 어디서 무얼 했는지 한 마디씩 들을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도 관계맺는 게 쉽지는 않다.


지금 이 시간이 지치고 무기력한 시간일 수도 있다.

그래도, 그렇지만 살아가야 하니까 관계맺음은 계속되어야 한다.


내일은 또 다른 삶의 조각을 나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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