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행 티켓만 끊고 다시 가고 싶은 발리

언젠가는 여기서 한 달 살이를 할 수 있을까?

by 박이영

혼자여행 할만하네, 아니 오히려 좋아!


여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사실 누군가와 일정을 조율하고 그걸 실행할 때 온전히 내 마음대로 100%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귀찮았던 거 같다. 혼자 떠나면 되는데.


내가 혼여를 두려워했던 건 정말 '치안'이었다. 혼자 가서 심심하고 할 거 없고 지루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혼여로 가장 멀리 떠나본 건 일본 정도였다. 3월부터 백수가 된 나는 평일에 그냥 떠나고 싶었다. 동행할 사람을 구하는 건 생각도 안 했다.


휴양지를 좋아해서 유명한 곳들을 꽤 가본 터라, 휴양지 중의 휴양지라는 발리로 가길 결심한다.


발리 11일 여행코스
짱구·스미냑 → 우붓 → 사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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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발리의 MZ핫플(?)이라 생각된 짱구와 스미냑이었다. 사진은 스미냑에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가성비 좋고 이쁜 숙소 우마 카란. 여기서 좋은 친구도 만났다. 혼자 여행 온 3살 어린 친구였는데 신기하게도 사누르 숙소도 같은 곳, 같은 일정이라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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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와 함께 동행을 구해서 갔던 핀스 비치클럽. 동남아의 선셋은 정말 엄청나다. 황홀했던 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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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찾은 도시는 발리스러움의 정점 우붓이다. 테갈사리 어코모데이션이라는 숲 뷰가 좋았던 이 또한 가성비 숙소. 8만원 대로 호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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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호사는 바로 이 곳. 좀 고급스러운 정글뷰 숙소는 꼭 일정에 포함해야 겠다 싶어서 고른 곳. 악사리 리조트 우붓. 발리 여행을 하면서 혼자 20만원대 숙소를 처음 예약해본 거 같다. 정글뷰 리조트의 시그니처인 수영장에서 플로팅 조식도 하고 스냅사진도 찍었다. 악사리 리조트는 스냅 사진 촬영 후 1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추가 구매하는 방식. 나는 10장 넘게 구매했다. 여전히 가끔 꺼내볼 때마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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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돌아다니기, 정글 동네 구경하기,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바닷가에서 휴양하기. 사누르 숙소는 하얏트 리젠시로 선택했다. 발리에서 1일 1마사지를 했었는데 가장 고급스러운 마사지도 받고 매일 조식도 여유 있게 즐기고 수영도 하고 선베드에 한참을 누워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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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방문했던 식당들. 로컬 분위기 물씬 나는 곳부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까지 발리의 명물 빈땅 맥주와 함께 맛있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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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쯤 됐을 땐, 한국으로 돌아오기 싫어서 항공권도 알아봤었다. 그러나 역시나 무리였고 일정대로 11일을 보내고 돌아왔다. 발리는 한달 쯤은 언젠가 머물며 살고 싶은 곳이다. 인생에서 그런 날이 올까? 올 수도 있겠지.


오랜만에 발리 여행 사진을 보며 그 때를 떠올리니 미소가 지어진다. 덥고 습한 날씨가 오감으로 기억난다. 사람들의 친절한 미소와 말투도 떠오른다. 역시 쨍한 자연광에서 찍은 사진들은 더할나위 없이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