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생각] 터널과 동굴의 차이점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터널과 동굴의 차이점은

희망과 절망의

차이와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컴컴하고 무거운 발걸음 끝에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따라

내가 걷는 이 좁고 답답한 길은 달라져 있을 겁니다.

터널을 지나 여행길을 걸어 봅니다.


여행은 출발 직전이 가장 행복하다 했는가요?

한동안 이 명제에 고개 끄덕인 적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출발보다 귀환이 더 기대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행의 끝에서 또 다른 행복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기쁜 날 나보다 더 큰 기쁨으로

힘든 날 내 품보다 깊은 위안으로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는 곳.


해야 할 일과 마무리할 일들이 많음에도

함께 떠났던 힘겨운 길... 이제 행복을 안고 돌아오렵니다.

나의 몸상태와 옷가지며 매무새까지

살뜰히 챙겨 주는 그 마음

작고 시원찮은 농담에도 어깨 들썩이며

크게 웃어 주는 그 마음

넓긴 하지만 거뭇거뭇한 그림자 드리웠던

내 등짝을 바라보며 안아주고프다는 그 마음

그래서 함께라서 행복하다는

그 마음


그 마음을 선물로 담아 온 여행

참 고맙고 사랑스런 사람과 함께여서

너무 좋았던 여행

그리고...

이제 여행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우리의 여행을 마주합니다.

동반자

-곰탱이 남편의 사랑하는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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