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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스테파노 Aug 28. 2016

벌써? 일 년

아재의 일상 #4

깊고 깊은 푸른 하늘도 좋지만
이따금 해를 가려 준 구름 가득한 얕은 하늘도 참 좋습니다.

작년 이 맘때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날게 된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죠. 빈손 맨몸이 되니 등을 진거나 떠나는 사람들, 그 틈을 이용해 다른 관계를 훼손하는 사람들... 친구라든지 가족이든지 조건없는 영원한 헌신이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기로 생각한지 1년.
말처럼 맘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한결 가벼워지기는 했네요. 궂은 날이 있어야 맑은 하늘과 찬란한 볕이 얼마나 고마운가 알게 되는 법인가 봅니다.


구름 낀 하늘에서 빗방울 똑똑 떨어지면 참 좋을 것 같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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