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많이 대화하는 상대가 누구일까 하는 질문이 찾아 왔습니다. 저마다의 답들이 쏟아지겠지만 가장 대화를 많이 하는 상대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순간 매번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항상 내게 스스로 묻고 답하지 않는가요. 독백이야 말로 가장 솔직한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마주하지 못하고 대화하지 못했던 그 시간들이 작은 후회로 밀려 옵니다. 나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는 것은 글쓰기로 증명됩니다.
한동안 글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내 자신과 나누는 대화는 뒤로 감추고 껍데기 같은 관계를 부여 잡고 있었습니다. 오늘 참 간만에 편한 마음으로 나와 대화해 봅니다. 아마 다시 글을 쓰겠지요. 솔직한 나와 대면하고 세상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곰태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