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서있는 자리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보이는 것이 다르니 생각의 지점이라는 것이 달라집니다.
이처럼 서 있는 세상의 털끝만 한 '입장'이라는 것이 자칫하면 한없이 위험한 왜곡을 낳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싸한 뉘우침이 다가섭니다.
어찌 보면 그중,
그리 말하고 다녔던 '중간'이라는 입장이 가장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 싸해졌습니다.
최근 얼룩소 보상 때문에 바보 같은 어른이 되어 있었습니다. 돈이 간절한 상황이라는 핑계로 자격지심과 부정 관점이 당연지사로 내뱉어졌습니다. 불편할 사람도 부득이 상처를 입은 사람도 많을 텐데, 그저 칭얼거리기 바빴습니다.
스스로 만든 무리에서 애써 숨어 있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바닥이 드러날까 두려워 나도 속이고 그대도 속이고 세상을 속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게 정직한 내가 되고 싶습니다.
선한 눈동자로 새벽 미사 다니던 열 살 곱고 정직한 내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나였으니까요.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