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불원복무지회원길(不遠復无祇悔元吉)
"돌아오는 것을 멀리하지 않으니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 주역-
여기에서 복(復)은 "돌아오다"라는 뜻이지만, "반복"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회심"이라는 어마 어마한 결심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사람들은 반복을 참 귀찮아합니다.
그래서 단순 반복하는 일을 멀리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기 마련입니다. 귀찮기는 해도 복(復)을 멀리 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복을 한다는 것은 지루한 일을 의미 없이 되풀이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반복의 일들은 항상 처음의 상태로 초기화(初期化, initialization)하게 해 줍니다.
처음(元)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니 어찌 길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살면서 늘 타임머신을 꿈꾸는 일은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 나는 기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처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 지점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돌아볼 줄 안다면 처음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항상 반복하여 점검하고 행동하되, 처음의 마음과 자세를 잃지 않으면 길하기 마련이라는 것. 새해의 작심삼일과 올해의 운수를 가다듬는 그런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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