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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길이 좋다

여니와 나누는 아침생각 01

by 박 스테파노

깊고 깊은 푸른 하늘도 좋지만
이따금 해를 가려 준 구름 가득한 얕은 하늘도 참 좋습니다.

수 년전 어느 때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된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죠.

빈손 맨몸이 되니 등을 진거나 떠나는 사람들,

그 틈을 이용해 다른 관계를 훼손하는 사람들...

친구라든지 가족이든지 조건없는 영원한 헌신이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기로

생각한지 지난 몇 년.
말처럼 맘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한결 가벼워지기는 했네요.

궂은 날이 있어야 맑은 하늘과 찬란한 볕이 얼마나 고마운가 알게 되는 법인가 봅니다.

구름 낀 하늘에서 커다란 눈방울 똑똑 떨어지면 참 좋을 것 같은 아침입니다.

(그런대 정작 하늘은 미세먼지 한 점 없어 보입니다. 이 또한 좋네요.)

-곰탱이 처룽구리의 사랑하는 여니와 나누는 아침생각 2019_01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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