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해외취업인가? (feat. 미팅)

꽌시가 중국에선 중요하다

by 곰백열두마리

일이 없어져버린 게임 사업 PM의 하루 업무는 출근 - 커피숍 - 점심 - 커피숍 - 퇴근 - 술로 이어지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

대만에서 일할때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던 타 사업부의 매니저이자

좋아요 한번 눌러준적 없는 저의 페이스북 친구인 Liu에게서

페이스북 메시지에 알람이 울렸습니다


Liu: 아직 한국 시장 마케팅하고 있어?


아니.. 마케팅 안하고 게임 PM하고 있어..


Liu: "아 그렇구나. 친구네 회사가 한국 시장 AM과 DB를 찾고 있어서 너가 생각났는데,

조건이 안맞겠네"


그러게.. 나도 이직 준비하고 있는데 안맞을것같다. 안녕!



이렇게 대화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Liu의 친구는 그래도 저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위쳇 아이디를 알려줬습니다.


저의 취업 도구는 글로벌 최대 SNS인 페이스북에서 대만인 Liu에서

중화권 최대 App인 Wechat으로 바꿨습니다


Liu와 Liu친구 Jon, 그리고 저 3명을 위한 체팅 방이 만들어 졌고,

저는 다짜고짜 중국어 이력서 필요하지? 내일까지 보내줄께 하고는 자기소개서 부분은 제외한 A4한장 분량의 이력서와 성과에 대해서만 전달했습니다.

성과를 작성할 때 타겟이 중국회사의 한국 시장 담당자인 만큼

게임사 마케터를 할때 국내와 중화권을 같이 담당했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효율을 부각시켰고, 중화권은 축소했습니다.

게임사 PM을 할 때는 기획과 관련된 부분은 축소하고 팀 커뮤니케이션과 위기 해결을 집중해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화 미팅 날짜가 잡혔고,

첫번째 전화 미팅에서 Jon은 저에게 대한 질문은 없이 회사 소개와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 내 포지션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설명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1차 전화 미팅 끝났습니다.


5-cool-features-WeChat-has-that-Whatsapp-doesnt-support.png?fit=640%2C427&ssl=1 중국에선 이 Wechat만으로 모든게 가능 체팅/SNS/커머스/교통/병원/공과금 내기까지



그리고 잊을만한 시간인 2주가 흐르고 흘른 2월 말

회사와 저의 사정으로 다니던 회사는는 이미 2월까지만 출근하기로 한 상황이었고,

Jon은 갑자기 연락이 와서 2월 28일에 보자고 합니다.

최근에 자기가 일본 출장을 갔다오느라 바빴다며..


멀끔하게 차려입고 퇴사날 오후에 친구만나러 나간다고 하곤 강남역에 위치한 Jon의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다가, 근처 커피숍에 가서 2차 미팅을 했습니다.


정말 작디 작은 뉴맥북 12인치을 가지고 회사를 소개하고 사업소개서를 보여주고 해야 하는 업무를 소개해주곤 저에게 질문을 던지더군요


현재 회사 상품에 대해서는 잘 아는지,

경쟁사 재품은 무엇무엇이 있고 그것의 장단점이 무엇이고,

그것에 비해 우리 상품의 장점은 무엇인지,

한국에서 이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담당 상품의 한국 BD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생각이 있는지?


1차 전화 미팅때 말해줬던 회사의 방향과 포지션으로써 해야할 업무등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그것과 묶어가면서 저의 생각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제가 한국인으로써, 한국 게임회사에 다니면서 이 제품과 시장에 대한 의견을 많이 물어봤습니다.


질문은 무거웠지만, 어찌보면 정말 면접이라고 느끼기는 어려울 정도로 캐쥬얼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미팅이었고, 전 얼굴도 봤고 2번이나 미팅을 했으니 다음에 연락오면 입사 날짜를 정하고 연봉 정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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