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째
간헐적 단식: 정해진 시간 동안 물 이외의 음식 섭취하지 않는 행위
간헐적 단식을 검색하면 정말 많은 후기와 정보글이 넘치고 있지만, 나는 친구가 해봤는데 좋다는 소리만 듣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내일까지 휴일이니 2일간 하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먹었다.
그 생각의 2일 전 친구들과의 폭음하고, 어제는 혼자서 와인 한 병을 비우고 아침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검색 해보니 18:8(하루 18시간 단식,) 5:2(일주일에 2일 단식)등의 다양한 방식이 있고, 인슐린 수치 감소, 혈당 수치 감소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으나 모두 실제로 내가 확인해볼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니 이번 간헐적 단식에서는 어떠한 효과도 요구치 않기로 했다.
나에게 필요한 건 어떠한 효과보다도 나 스스로 다이어트를 48시간 동안 한다는 의지니까.
물 2리터, 핸드 드립 한잔, 1시간 동안 7 천보 걷기, 방 청소, 글쓰기 시작.
아무 일도 없는 휴일에는 잡다한 생각도 하고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도 있고 그러다 보면 저녁시간이 되는 편인데,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으니 모든 신경이 단식에 집중되어 있다. 하루 종일 무엇인가에 집중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원하던 것이 었으니 만족.
물 200그램에 홍초 70그램으로 먹으면 딱 맞는 농도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작정 걷다가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구경하면서 나중에 마실 위스키 한 병과 사케 한 병을 샀다.
무인 계산대에서 결제하다 보니 위스키가 2병으로 결제가 되었다는 걸 집에 와서 확인하게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영수증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집에 돌아와서도 영수증을 살펴보지 않았을 나이지만,
무엇 때문인지 두 개의 행동을 한 덕분에 추가 결제된 것을 확인하고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서 환불을 받았다.
덕분에 1시간 채워서 걸을 수 있었고 7000보로 채웠다.
영수증에서 위스키가 2병 구매된 것을 확인한 후 매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리고 바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샀던걸 다 들고 가서 이야기해야 하나?"
"안된다고 나를 의심하면, 나는 CCTV 돌려보라고 해야겠다"
등 어떻게 해야 재결제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걸 보면서 참 소심하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나는 영수증만 들고 가서 결제 취소 후 재결제를 했다.
내가 쓰는 글을 이런 그냥 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오늘의 내 하루가 아니라, 무엇인가에 대한 내 생각을 적고 싶다. 그리고 계속 글을 깎아가면서 정제된 글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생각하기도 글쓰기도 어려우니,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