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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산박 Oct 30. 2022

슬픈 가을입니다.

이태원 참사를 보며


우려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태원의 핼러윈데이(Halloween Day) 행사에 참석한 수많은 인파로 수백 명이 압사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300여 명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이 좁은 거리를 걸어가다 사람들이 넘어지다 보니, 사람 위에 사람이 깔리는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사망자가 150여 명이 넘고 특히 젊은 10대, 20대 여성들이 많다고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라고 경찰 병력을 미리 투입하는데 엉뚱한데 집중되어 있으니 참 나라가 가관입니다. 



민심도 흉흉하고, 도정을 책임지는 자의 무능함으로 채권시장은 붕괴되어 가고, 도미노로 경제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전방위적으로 국가의 모든 부문이 제멋대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국민 세금이 물쓰듯 사라져 갑니다. 그렇게 국격이 있고 자랑스럽던 나라가 갑자기 후진국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참 안타까움을 넘어 뉴스를 접하면서 한심하고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상식 이하의 일들이 판치고 있어서 뉴스를 안 본 지 오래되었고, 특히 정치에 대해 언급하기를 자제해 왔는데, 정치의 무능이 어떻게 경제를 파탄시키고 수많은 사람을 어떻게 한순간 사지로 몰고 가는지 똑똑히 보면서, 이제는 개탄스러움을 넘어 분노가 솟구쳐 올라옵니다. 잘못을 해도 그 무능을 가리기에 급급하고, 일말의 책임을 뒤로 돌리고 책임 전가나 하는 몰염치 성, 바로 그것을 부끄러움을 모르는 두꺼운 얼굴, 쇠로 만든 낮 가죽이라고 해서 철면피(鐵面皮)라고 부릅니다. 작은 일에도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엄청난 일을 저질러놓고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를 밥먹듯이 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가을이 밝아야 하는데 슬픕니다. 세상은 오색 빛깔로 채색되고 있는데 우리 마음은 자꾸만 어두워집니다. 정말 답은 아무리 봐도 복음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고, 또 그 사랑 안에서 겸비한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어둠을 쫓아내는 첩경입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자식을 잃고 통곡하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세월호의 망령이 잊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는 좀 지나가나 싶었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일을 보면서 정말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한 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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