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커 Feb 05. 2023

Today is a gift.

https://youtu.be/SLdnSqEEi_8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선물' 요약본


  오래된 영화 중에 이정재, 이영애 주연의 '선물'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 속에는 지금보다 훨씬 젊은 두 톱스타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고, 2000년대의 스타일다운 개연성과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어떻게보면 유치할 수 있고, 어떻게보면 진부할 수 있는 영화 내용이지만, 선물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항상 그 영화가 생각나곤 했다. 그것은 그 영화에서 말하는 '선물'의 의미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론 선물이라는 단어에 집착해 그 의미를 더 깊이 보지 못할 때도 있다. 어떠한 물건을 그저 댓가 없이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건내주는 행위가 아니다. 그 안에 담긴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건에 대한 집중보다 그 마음을 본다면, 물건이 나에게 쓸모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감사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만 보자면 말이다.

  영화에서 선물은 사실 어떤 물건이 아닌 상대방이다. 서로가 서로의 선물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깊은 인상에 남았던 것은 이영애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영애 님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두 편이 바로 이 선물과 봄날은 간다인데, 아마도 두 편에서 모두 다른 매려과 함께 그 당시 나의 상황이 두 영화를 더욱 기억하게 만들어주었다.

  또 다른 의미로 가끔씩 그 의미를 되세기는 말이 있다. 그 말도 영화에서 나왔는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서 나온 말이다. 거기서 거북이 사부가 팬더에게 이런 말을 한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But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 is called the present."

  오늘은 선물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며, 가끔 의미있는 일로, 대부분 의미없는 일들로 가득채운 그 시간 말이다. 나는 오늘을 어떻게 보냈는가. 그러고보면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얻은 대부분의 것들이 다 선물이다. 선물같이 주어진 사람들과 살아가는 시간 자체도 선물이니까 말이다. 그 선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는 결국 받은 사람의 몫이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아주 헛되지만은 않았다.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TV만 보고 있다고 욕 먹을 때도 있지만, 가끔 이렇게 얻는 것도 있다. 아주 가끔이지만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안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