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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이로운 Jan 05. 2024

건강한 소통의 세 가지 특성



관계 - 소통 = 0


관계라는 건 사람과 사람이 단순히 대면하는 것 이상의 상태입니다. 관계는 두 사람 이상이 안쪽에서 연결되어 있을 때 성립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내면을 서로 통하게 하려면 이쪽에서도 뭔가가 가야 하고 저쪽에서도 뭔가가 와야 합니다. 교류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교류 없는 관계는 관계가 아니라 공존일 뿐이죠.


관계의 질을 높이는 소통


음식의 재료에 따라 음식의 질이 달라지듯 관계의 재료에 따라서도 관계의 질이 달라집니다. 관계의 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관계의 재료는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언어적, 비언어적 소통 내역입니다. 요즘 여러분은 타인과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건강한 소통의 특성 세 가지


건강한 소통에는 사실 대단한 요건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만 해도 치명적인 문제는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실제 관계 장면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을 수 있죠.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라서요. 그래서 건강한 소통의 특성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배설과 소통을 구분한다.


타인과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소통이 아니라 배설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할 말만 하는 것입니다. 소통은 그냥 말이 섞이는 일이 아니라 뜻과 마음이 통하는 일입니다. 유창한 언변을 가진 것과 소통을 잘하는 건 다른 일입니다. 소통에는 경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필수 조건입니다. 


2. 비난과 대화를 구분한다. 


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당사자들과 대화하려 합니다. 대화하려 만나서 불평이나 비난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는 소통이 아니라 공격입니다. 문제 상황에서 제대로 소통하려면 이쪽에도 여유가 저쪽에도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무작정 느긋해야 하는 게 아니라 문제에서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것입니다.


3.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다.


많은 문제들이 묵힐수록 악화됩니다. 문제 당사자들이 다툼을 피하기 위해 문제 발생 직후 시간을 가지는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 기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면 소통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제 와서 뭘.’ 같은 생각이 들기 전에 나누어야 할 것들을 나누어야 풀어야 하는 것들을 풀 수 있습니다. 


소통 능력을 기르려면


이 모든 특성들을 길러 내려면 내 말하기 습관과 다른사람들 말하기 습관을 주기적으로 돌이켜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누가 나에게 존중을 갖추어 말하는지 나는 누구 앞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문득문득 떠올려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말은 곧 삶입니다. 내 말이 달라지면 내 관계도 내 삶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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