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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익 Oct 15. 2015

센스의 미덕

작은 행동, 큰 마음

"00 씨 참 센스있다"

"00씨가 사람이 괜찮다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듣는 칭찬의 일부다.

일을 잘해서, 공부를 잘해서, 큰 돈을 벌어서 얻는 칭찬과는 사뭇다르다.

센스있다는 말을 들으면 뺀질하고 가식적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센스가 있다는 건 매너가 있다는 거고 , 매너는 사람관계에서 중요함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얼마전 흥행한 킹스맨 이라는 영화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이 엄청난 유행어가 되지도 않았는가.


센스있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서든 환영받는다.

유능하기만 한 사람은 적을 만들 수 있지만, 센스를 겸비한 사람은 적을 최소화 한다.

사람의 가치관 마다 다르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센스 있는 사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관리자 직급에 올라가서 경영을 하게 된다면,

뛰어난 전문가도 좋겠지만, 센스있는 직원이 더욱더 필요할 지 모르겠다.

센스가 있는 사람은 시의적절한 판단을 잘 내린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적 능력이나, 지적 능력 또한 상황에 맞게 잘 조절하여 습득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다.


센스는 타고나는 것일까? , 혹자는 센스는 타고나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센스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행동지침서 같은것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기도 한다.

센스는 정말로 타고나야만 가질 수 있을까.

내 생각은 '노(No)'다. 센스는 습관의 발화이며 , 습관이 체화된 인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 센스를 키우는건 가능하다 . 센스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센스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가지는게 당연 중요하다.


좋은 습관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하는가.

좋은 습관은 작은 행동에서 부터 점화된다.


우리사무실에 참 재치있고 센스있는 사람이 있다. 잔머리를 굴리는 센스를 말하는게 아니다.

배려가 몸에 베인 사람의 문제다.

여름에는 탕비실 냉장고에 얼음이 금새 동난다. 수개의 얼음블럭을 채워놔도 한시간이면 모두 동난다.

모두 목이마르고, 얼음을 먹고싶고, 덥기 때문에 텀블러 가득 얼음을 채운다.

얼음이 귀한 여건 속에서 센스있는 직원 이라 불리는 한 사람은 ,

컵들에 가득 담겨지는 얼음에 열광하지 않고 ,

비어가는 냉동고의 얼음박스를 걱정한다.

자연스레 정수기로 가서 물을 받고 , 얼음을 얼리기 위해서 박스를 채워 놓는다.


대단한 일이 결코 아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사람들이 의외로 잘 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일이다.

바로 센스는 이런 습관에서 생긴다. 이런 마음 씀씀이가 스스로를 센스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절대로 센스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배려심이 있고,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할 수 있는 마음의 깊이를 가져야만 센스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숟가락을 잘 놓는다고, 의전을 잘 한다고, 비위를 잘 맞춘다고 그 사람이 센스 있는 사람이 되는건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의 마음이 함께 동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보여주는 센스보다,

공감하는 센스가 사람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바로 인격과 매너가 한 방향으로 커지는 긍정적인 인간상인 셈이다.


말이 길어졌지만,

우리는 분명 센스있는 사람이 환영 받는 시대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만 치장된 요식행위는 한계가 있다.

어렵다. 센스 있는 사람이 되기엔 어렵다. 당장 변화하며 살아가긴 어려운게 당연하다.


정답이 없는게 결코 아니다.

차츰차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이기심을 조금 덜어내고

작은마음부터 씀씀이를 가꾸어 나간다면

어느새 본인도 모르게 큰 나무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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