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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익 Apr 22. 2022

세상의 무게를 눈꺼풀로 짓이겨 내다.

야근, 특근, 그리고 밤샘

이틀을 하루처럼 살다보니 세월이 빨라 좋구나 


세상을 알게되어 , 조금더 눈을뜨고 

지혜를 쌓으려면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시간만 이리 속절없이 흐르는구나, 


이러다가, 

나도 포기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이틀을 하루같이 살아가는 걸 자랑스레 여기겠지

꿈은 어느새 거추장스러운 공상이 되어버리고 

내가 가진건 울며 겨자먹기로 얻은 근속년수가 전부겠구나


이 와중에 독한놈은 제살길 찾아가고 

현명한 놈은 즐거움을 찾아서 보금자리 마련하는데 

미련한 나란놈은

용기조차 부족하여 , 그냥 이렇게 파티션안에 내 몸을 365일 가둬놓고 있구나 


삶의 무게라는 거창한 표어도 없고 , 

열정과 진취라는 멋드러진 수식어도 없어져버린지 오래

그렇게 그냥 인생은 살아가는거구나 하고

체념만이 그득히 내 허리를 짓누르고 있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가도 고민하지 않으며 

단지 살기위해 살것인가 

혹은 잠시 풍족해지는 숫자놀음인 그 하루를 위해 버티는 것인지 

참 나도 답답한 인간이로구나 싶다 . 


희생이라는 단어도 아까운 속절없는 중생이

불평불만 한다한들 뭐가 달라지겠느냐 , 

더 좋은 꽃밭을 찾아서 이리저리 널뛰다보니 

구관이 명관이롤세..라는 씁쓸한 교훈만 내 맘속에 있고 

쓸데없는 교훈은 나를 더 옭아매는 창살없는 감옥이 되었구나 


그래도 ,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나같진 않아 

처음에는 부러웠는데, 이제는 한명이라도 그렇게 즐길 수 있다는게 

같은 하늘을 공유하는 존재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를 내몰아 만들

한달의 노동의 가치가 고착 몇자리의 숫자로 대변되는 현실이 속상하지만, 

그래도 그것마저 없으면 난 당장 내일 굶어야 하기에 바보같이 즐거워 하겠지 


그래 이번에는 

손바닥 사이로 움켜쥔 모래알들이 다 빠져 나가기전에 

나를 위해 평생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비단옷이라도 사드리고 

낚시 좋아하시는 우리아버지 여행이라도 보내드려야지 


언젠가 오겠지 

죽기전에는 오겠지 즐겁고 상상만해도 행복한 일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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