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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익 Jun 10. 2016

도덕성의 상실과 그것의 발원지

사회 안전망의 붕괴는 누구의 잘못인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사회가 흉흉하다. 이전에도 발생했던 범죄나 사건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때문인지,  실제로 범죄의 발생 자체가 증가했는지 정확하진 않다. 확실한건 인간 도덕성에 기반한 문제점들이 예전보다는 눈에띄게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도덕성이 상실되어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개인 그 차제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지, 혹은 인프라의 문제인지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원인의 발본색원 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덕성 상실의 여러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개인으로 부터 시작하는 부분이 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덕목 조차 말살되었기 때문에 ,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고 그렇게 되니까 양심의 거대한 힘을 간과하게 되는 것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징벌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과연 어디까지 징벌로 강제적인 억압을 해야 하는지 그 정도가 가늠되지 않는다. 고로 스스로가 부끄러워하는 윤리의식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문제점의 원인을 하나로 돌리는건 옳지 않다. 다양한 환경들이 혼재해 있기 때문에 분석은 언제나 다차원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그럼에도 , 사회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건 , 인간이 살아가는 공동체는 결국 인간의 의지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 온갖 기술과 형벌제도가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나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발설 하는것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컨트롤 하기가 어렵다. 인간이 문제라면 , 본성의 문제일까? 본성의 문제는 아니다. 양심이라는 인격체가 가지는 중요성을 인지하는 교육의 문제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교육이 부실해지고, 획일화 되는 시점에서 단편적이고, 빠른 사회문물을 접하게 될 경우 생각하는 힘은 상실된다. 밥을 떠먹여 주는 편리성에 더하여 , 내가 왜 이 밥을 먹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참혹한 파국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교육에 대한 문제는 교육기관과 제도의 문제로 해결 되기 보다는 진지한 토론이 가능한 사회분위기로 해결되어야 한다. 매체의 발달은 진지한 생각을 할 기회를 앗아갔고, 빠르게 변화하는 속성을 이용한 돈벌이는 새로운 금광이 되었다. 속도와 편의성과 맞바꾼 성찰은 장기적으로 많은 혼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사회 분위기 자체가 '왜', '무엇이 옳은지', ' 어떠한 결정이 바른 것인지' 등과 같은 생각을 하는 형태로 흘러가지 않으면 결코 올바른 인간형태 교육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개인이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는 걸 인지 한 후 , 개인의 양심을 올바르게 정립해야 한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하고, 교육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제도 이전에 공적 담론이 활발해 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역할이 편중되지는 않는다. 언론도 그 역할을 해야 하며,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들도 그 역할을 해야 하고, 종교인들도 끊임없이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


상술한 바와 같이 원인을 찾는다고 했지만, 실상 그 발원지를 인지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것이 내 생각의 한계이기도 하다. 분위기를 형성한다는게 대책없는 문제제기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열풍을 보듯이, 전반적으로 인간성회복의 핵심가치 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것이 불가능 하지는 않다.


주제 넘지만 , 단 하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다상(多想)을 해야 한다. 많이 생각하면 스스로를 좀 더 바라볼 수 있다. 자존감과 인간성 본연에 대한 성찰도 가능해 진다. 세계에서 손꼽히게 열풍에 민감한 대한민국이, 단순 열풍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고민을 모두가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뀐다면, 내가 살고 후손이 살아갈 환경이 더 나아지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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