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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계획은 있다. 펀치를 맞기 전까진

by 마이크 타이슨

by 박지익

살아가면서 가져야 하는 미덕 중 으뜸으로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때가 종종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항상 '겸손' 이라고 대답한다. 실제로 완전한 겸손을 실천하긴 어렵다. 겸손이라는 덕목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그만큼의 능력이 뒤 따라 줘야하기 때문이다. 설령 범인 일지라도 겸손은 손해보지 않는 관계를 맺어 나가는데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데에 겸손은 꼭 필요한 덕목이다.


내가 내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알아 주지 않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고 하면 이야기가 다를지 모른다. 때로는 스스로 자신감을 어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현대사회의 겸손은 선비정신의 겸손과는 차별되어야 한다.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해선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보여 줘야하고, 더 나아가서는 '잘 할 수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감이 지나치면 오만함이 된다. 오만함과 자신감은 '님과 남' 의 사이와 비슷하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함으로 보일 수가 있다. 그렇다고 자신감을 내 비추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내가 내 먹잇 감을 쟁취 하지 않으면 , 정글 자본주의에서는 도태되고 만다. 너무 잔인한 이야기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처럼 자신감이 때로는 신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겸손이라는 미명하에 , 자기 자신을 제대로 PR 하지 못하는건 겸손이 아니다. 자신감 결여다. 그렇다면 어느 수준에서 자신감을 내 비춰야 하며, 스스로를 세상속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정도의 차이를 확정하는 경계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도 하나 분명한 것은 '프로' 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무기가 있어야 하고 , 이를 자신감 어필의 수단으로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감은 '내가 잘했다는걸 알아달라' 라는 대가성과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자신감은 '난 잘 할 수 있고, 잘해왔다. 나의 경쟁력은 이러이러하다' 라는 것을 정정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보상을 받는 사람이 정정당당히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존경해줘야 한다. '능력이 있다면 오만해도 되는것이냐' 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의 자신감 넘치는 포효 이면에 있는 피땀어린 노력과 프로정신을 보는게 우선이 아닐까


싸울땐 당당하게 밀어 부치는 기개가 필요하다. 자신감 표출이 겸손의 미덕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문화에선 오만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 한다. 내가 잘 하고 ,잘 할 수 있는건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깡다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프로가 되어야 한다. 잘 할 수 있는걸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하고, 이를 어필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강인하게 만드는 것. 자신감은 어쩌면 남을 향한 표현이 아닌, 스스로를 경계하며 내 안의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는 하나의 주문일지도 모른다. 마이크 타이슨이 상대를 기 죽이기 위해서 한 말이 건방진 행동이 아닌, 자기안의 야수성과 승부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했던 그 말처럼 말이다.

Everyone has a paln, until they get pu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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