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부모님 손을 잡고 JFK 공항에 떨어져 여기가 생시인지 꿈인지 분간도 안되는 사이,
자유의 여신이 보이는 이 강을 건너 필라델피아로 들어왔다. 엄청 무더운 여름이었다.
그 사이 .. 나도 미국사람이 다 되어간나? 내가 이곳을 구경하러 올만한 열정은 없었고 단지
한국에서 손님이 오시면 큰 맘먹고 이 여인을 보러 온다. 이 사진도 그 때 찍은 몇장..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 보통은 여신 발 앞에까지 가서 배에서 내리지 않고 돌아온다..
일단 내리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많이 걷는다고 말하면 십중팔구 그냥 돌아가자고 한다.)
미국 사람이면 의례히 이 여신상을 다 한번은 보았겠지..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아마도.. 이 곳을 다녀간 사람과 나라 인구를 n분의 일로 통계를 내면 다녀간 한국분들의
숫자가 훨씬 높을 것이다. 이곳에 산다고 해도 이 여신상을 보러 가지는 않는다. 뉴욕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아마 2% 도 안될 것이다.. 내가 일하는 필라델피아의 시골 동네에서는 뉴욕을
가 본 사람이 정말 몇되지 않는다. 당연히 몇번씩 가보았을 것 같은데. 한국 산다고 저기.. 경포대
같은 곳을 다 가보지 않았듯.. (맞는 비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자유의 여신상을 이야기 할 때는 언제나 조금 조심스럽다. " 미쿡 냄새 " 가 너무 찐해서.